‘완패’ 인정 KIA 김종국 감독 “심기일전 해서 좋은 경기”…개막전과 라인업 동일
2022년 04월 03일(일) 12:40 가가
“잘해줘야 하는 선수들 … 그대로”
김도영 톱타자로 데뷔 안타 도전
김도영 톱타자로 데뷔 안타 도전
쓴 보약을 마신 ‘호랑이 군단’이 개막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2022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가 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와 시즌 2차전 대결을 벌인다. 개막전에서 0-9 대패를 당했던 KIA는 전날과 같은 라인업으로 두 번째 경기를 소화한다.
타이거즈 역사상 첫 개막전고졸 루키 리드 오프역사를 쓴 김도영(3루수)이 1번에서 공격의 물꼬를 트고, 소크라테스(중견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김석환(좌익수)-김민식(포수)-박찬호(유격수)가 이어 출격한다.
김종국 감독은 3일 경기 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먼저 드릴 말씀이 있다”며 “어제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기대 많이 하고 오셨는데 멋진 경기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고 그 말부터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라인업은 어제와 같다. 한 경기 했다. (라인업에 있는)그 선수들이 잘해줘야 하기 때문이다”며 “젊은 선수들 주전으로 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기죽는 말 안 하고 앞으로 더 잘하라고 편안하게 하라고 하려 한다. 더 못해도 된다. 의기소침 안 했으면 좋겠다. 김도영, 김석환, 황대인 세 선수는 좀 더 과감하게 해야 한다. 팀의 기둥이 될 선수이고 핵심 요원이 될 선수들이다”고 이야기했다.
전날 패배에 대해서는 ‘완패’를 인정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종국 감독은 “스트라이크존 변화 조금 느꼈는데 선수들이 공략을 못 한 것이다. 스트라이크존은 핑계일 수 있고 정확하게 따지면 플럿코 공략 못 해서 깨끗하게 완패했다”며 “수직 무브먼트가 좋았다. 플럿코 분석도 많이 했지만 처음 겪어보기도 했고 구위 자체도 좋았고 타자들이 완패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경직됐다. 많은 관중 모셔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잘하려는 욕심에 전체적으로 그런 것 같다”며 “(김선빈이) 한 경기 2개 이상 실책하는 것 많지 않지만 야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어제 기억을 지우고 새롭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날 4실점 비자책의 패전 투수가 된 양현종에 대해서는 “양현종다웠다”고 평가했다.
김종국 감독은 “야수들이 도와주지 못 했지만 양현종 다운 피칭했다. 승이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며 “시범경기와 연습경기에서 던지는 개수와 정규시즌에서 같은 개수를 던져도 데미지가 다르다”고 6회를 끝으로 일찍 등판을 마무리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로는 박찬호를 꼽았다.
그는 “박찬호 컨디션이 제일 좋은 것 같다. 타이밍도 좋았다. 그렇게 꾸준하게 해주면 좋겠다. 루상에 나가면 상대를 압박하고 주루플레이도 베스트도 해주고, 타석에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 어제 박찬호 앞에 찬스가 걸리기를 기대했다. 컨디션도 좋도 타이밍도 좋았다”고 웃었다.
험난한 감독 데뷔전을 치른 김종국 감독은 ‘심기일전’을 이야기했다.
그는 “가슴이 뜨거웠던 것 같다. 기대감도 많이 됐고 설렜다. 좋은 경기 보여드렸으면 (오늘) 많은 관중이 오셨을 거라 생각해서 죄송하다. 심기일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어제) 애가 탔는데 야구도 인생도 쉬운 게 없는 것 같다. 가시밭길도 있겠지만 묵묵하게 헤쳐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와 시즌 2차전 대결을 벌인다. 개막전에서 0-9 대패를 당했던 KIA는 전날과 같은 라인업으로 두 번째 경기를 소화한다.
김종국 감독은 3일 경기 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먼저 드릴 말씀이 있다”며 “어제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기대 많이 하고 오셨는데 멋진 경기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고 그 말부터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종국 감독은 “스트라이크존 변화 조금 느꼈는데 선수들이 공략을 못 한 것이다. 스트라이크존은 핑계일 수 있고 정확하게 따지면 플럿코 공략 못 해서 깨끗하게 완패했다”며 “수직 무브먼트가 좋았다. 플럿코 분석도 많이 했지만 처음 겪어보기도 했고 구위 자체도 좋았고 타자들이 완패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경직됐다. 많은 관중 모셔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잘하려는 욕심에 전체적으로 그런 것 같다”며 “(김선빈이) 한 경기 2개 이상 실책하는 것 많지 않지만 야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어제 기억을 지우고 새롭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날 4실점 비자책의 패전 투수가 된 양현종에 대해서는 “양현종다웠다”고 평가했다.
김종국 감독은 “야수들이 도와주지 못 했지만 양현종 다운 피칭했다. 승이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며 “시범경기와 연습경기에서 던지는 개수와 정규시즌에서 같은 개수를 던져도 데미지가 다르다”고 6회를 끝으로 일찍 등판을 마무리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로는 박찬호를 꼽았다.
그는 “박찬호 컨디션이 제일 좋은 것 같다. 타이밍도 좋았다. 그렇게 꾸준하게 해주면 좋겠다. 루상에 나가면 상대를 압박하고 주루플레이도 베스트도 해주고, 타석에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 어제 박찬호 앞에 찬스가 걸리기를 기대했다. 컨디션도 좋도 타이밍도 좋았다”고 웃었다.
험난한 감독 데뷔전을 치른 김종국 감독은 ‘심기일전’을 이야기했다.
그는 “가슴이 뜨거웠던 것 같다. 기대감도 많이 됐고 설렜다. 좋은 경기 보여드렸으면 (오늘) 많은 관중이 오셨을 거라 생각해서 죄송하다. 심기일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어제) 애가 탔는데 야구도 인생도 쉬운 게 없는 것 같다. 가시밭길도 있겠지만 묵묵하게 헤쳐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