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김도영
2022년 03월 29일(화) 21:20
0.432 시범경기 타율 1위
“정규시즌에서는 더 잘 해야죠”

김도영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프로 첫 시범경기를 타율 1위로 마무리했다.

KIA는 2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최종전을 치렀다. 이날 KIA는 3-3으로 맞선 9회말 나온 좌익수 끝내기 실책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28일 1회 사구를 맞고 교체됐던 나성범이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이상 무’를 외쳤고, 마무리 정해영은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라 연투 테스트를 끝냈다.

그리고 김도영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안타를 더하면서 ‘0.432’의 타율로 프로 데뷔 리허설을 끝냈다. 팀은 물론 전체 1위의 성적이다.

김도영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12경기에 나와 41타수 18안타를 기록했다. 3개의 2루타와 2개의 홈런도 남겼다.

다양한 방향으로 공을 보내면서 안타를 수집한 김도영은 빠른 발을 활용한 내야안타까지 선보이면서 이번 시범경기의 ‘슈퍼 스타’가 됐다.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도영의 시선은 4월 2일, 개막전으로 향해 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잘 하자는 마음밖에 없는 것 같다. 솔직히 (시범경기에서) 잘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홈런 치고 그럴 줄은 몰랐다. 괜찮았다”고 시범경기를 평가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타구는 24일 키움전에서 애플러를 상대로 기록한 두 번째 홈런이다. 이날 김도영은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볼을 하나 지켜봤다. 이어 헛스윙으로 1볼 2스트라이크. 김도영은 파울로 공을 하나 커트한 뒤 139㎞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김도영은 “애플러를 상대로 홈런 친 타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변화구 홈런 친 것도 살면서 처음인 것 같다. 그때 손맛을 잊을 수 없다”고 웃었다. 예상을 넘어서는 시범경기를 보냈지만 프로의 벽도 느꼈다. 시범경기 막판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낀 김도영은 상대의 집요해진 승부도 체감했다.

김도영은 “체력적으로 떨어진 기간이 있었다. SSG와 경기할 때 상대가 어렵게 승부하는 것도 많이 느꼈다”면서도 “매 경기 하나씩 치자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면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SSG 2연전 하면서 많이 느낀 건데 시범경기 막판에 진짜로 제대로 된 투수들 볼도 쳐보고 했는데 확실히 변화구 질이 달랐다. 약점을 파고들려고 하는 점이 있어서 생각하면서 타석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자신에게 쏟아진 시선 그리고 수비에 대한 부담감은 지웠다.

김도영은 “지명받을 때, 1군 합류했을 때 긴장도 되고 그랬는데 이제 부담은 안 된다. 자신감은 아직 생각 안 해봤는데 자신감 없으면 들어가기도 전에 지는 것이라고 생각 해서 자신 있게, 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들어가려고 한다”며 “수비할 때 강한 타구가 무섭지는 않다. 정확한 수비 위치를 몰라서 시합 뛰면서 위치 조정하는 걸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 같다. 다른 것은 연습 때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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