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 속 방역 완화 의료체계 문제없나
2022년 03월 08일(화) 00:05 가가
광주·전남에서 연일 1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 의료시스템에 경보등이 켜졌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광주 6474명, 전남 5738명 등 모두 1만 2212명으로, 엿새 연속 1만 명대를 이어갔다.
광주에서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서구 한 요양병원에서 24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98명으로 늘었다. 광산구 요양병원에서도 12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집단 감염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목포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38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고흥의 한 공장에서도 49명이 집단 감염되는 등 다중이용 시설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크게 늘어 중증·준중증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남대·조선대 병원 등에 마련된 중증·준중증 병상 119개 중 남아 있는 것은 11개(9%) 뿐이다. 중증 병상은 총 54개 중 전남대병원에 세 개만 남은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정부가 지난 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사적 모임 인원은 여섯 명으로 유지하되, 식당·카페 영업 시간은 밤 11시까지 한 시간 연장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있다는 데 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경제와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을 고려한 조치라고 하나 현재도 포화 상태인 지역 의료시스템이 한계에 봉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단계적 방역 완화로 예견되는 위중증 환자들을 전담할 수 있는 병상 확보와 의료 역량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 하루 새 200명이 넘게 숨지고 위중증 환자가 1000명대에 육박하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 감염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희생되는 환자들이 없도록 의료시스템을 긴급 점검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광주에서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서구 한 요양병원에서 24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98명으로 늘었다. 광산구 요양병원에서도 12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집단 감염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목포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38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고흥의 한 공장에서도 49명이 집단 감염되는 등 다중이용 시설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