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의 ‘무안공항 활성화’ 공약 기대된다
2022년 02월 28일(월) 00:0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무안국제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의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엊그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10년 내 국제선 26개 노선에서 슬롯(Slot)과 운수권 이전 등의 구조조정 결정이 내려지면서 국내 항공운송업계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무안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의 거점 공항으로 육성해 슬롯과 운수권 이전 없이 두 항공사 모두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 후보의 공약은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 인수 후 두 개의 독립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듯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에어프랑스와 KLM(네덜란드항공)처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세부 대책으로 무안공항 출발 국제선 추가 개설, 활주로·여객터미널 등 시설 확장, 면세점·외국인 전용 카지노 신설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무안공항을 거점으로 항공산업을 키우고 청년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 후보의 공약에 대해 여객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실현 가능성이 없지 않느냐는 일부 회의적인 반응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는 2025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무안공항은 국내 13개 지방공항 가운데 유일하게 KTX가 진입하는 공항으로서 수요가 급증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무안·광주 공항 통합이 이뤄지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여객 수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새 정부는 거점 공항 육성도 좋지만 무안공항과 광주공항 통합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아무튼 이 후보의 이번 공약으로 개항 이후 15년째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무안공항이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서 위상을 구축하는 한편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를 갖게 된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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