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숙원 사업 대선 공약에 적극 반영하라
2022년 02월 24일(목) 00:05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광주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그랜드 ‘공약 경쟁’이 없다는 지적이다. 광주 지역의 숙원사업인 빛고을 스마트메가시티 조성 사업과 미래형 친환경 공기 사업은 온데간데없고, 국비 예산 지원 없는 복합쇼핑몰 관련 소모적인 논쟁만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광주시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후보 측에 광주 미래 발전을 책임질 8대 분야 20개 중점 사업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지난 15일 기준으로 민주당은 전체 20개 사업 중 75%인 15개 사업을 반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고작 40%에 불과한 8개를 공약에 반영했다고 한다.

광주시가 제안한 대선 공약 중 양당이 미반영한 공약은 광주와 인근 도시 5곳을 묶는 빛고을 스마트 메가시티 조성과 지능형 공기 신산업 특화단지 조성, 국가김치문화산업단지 조성 등 5개 사업이다.

문제는 이번 대선에서 지역 현안이 공약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갈등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수천억 원, 수조 원의 국비 예산이 투입되는 경제·생활 인프라 구축 공약은 뒷전인 채 특정 기업이 투자해야 하는 복합쇼핑몰 유치 논란만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게 대표적인 예다.

특히 지역의 숙원 사업은 대선 공약에 포함되더라도 집권 정당의 성향 등에 따라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쉽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의 광주 지역 대선 공약 이행률은 80%대를 기록 중인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광주 지역 대선 공약사업은 14.5%였다.

이제 양당은 당장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광주의 100년을 이끌 공약 경쟁을 펼쳐야 한다. 광주시 역시 미반영 사업들을 반드시 대선 공약에 추가 반영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끌어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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