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시작 ‘나는 상행선 너는 하행선’
2022년 02월 16일(수) 00:05 가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부산에서부터 유세에 들어갔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서울 청계천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나는 상행선 너는 하행선’이라는 노랫말처럼 이 후보는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윤 후보는 경부선 하행선을 따라 서로 엇갈린 행보를 보인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구미에서, 심상정 후보는 전주에서 각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유세에서 이 후보는 ‘경제’를, 윤 후보는 ‘심판’을 내세웠다. 부산에서 서울로 ‘경부선 상행 유세’를 벌이고 있는 이 후보는 부산과 대구 유세 현장에서 ‘경제’를 34번이나 외치면서 ‘경제 대통령’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부산에서 이 후보는 “전라도면 어떻고 경상도면 어떤가.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떤가.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떤가”라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하겠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대구에서도 “진영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며 “나를 위해, 대구를 위해,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확실하게 이재명을 선택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경부선 하행 유세’를 벌이고 있는 윤 후보는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윤 후보는 출정식 이름을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 했고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민생을 살리는,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전에서도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에 5년간 정권을 또 맡길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역대 대선에서는 선거일 한 달을 앞둔 시점에서 지지율이 앞선 후보가 반드시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불과 20여 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엎치락뒤치락 박빙 현상을 보이며 어느 한 후보가 크게 앞서 나가지 못하고 있다.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 과연 누가 대권을 차지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