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사과 대선’ 내일은 또 뭐가 터지나
2022년 02월 15일(화) 00:05
가수 안치환 씨가 며칠 전 발표한 노래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곡은 ‘왜 그러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바랠 걸 바래야지 대체, 정신없는 거니’라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

누리꾼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이름을 떠올리게 하는 ‘거니’가 반복해서 사용된 점 등을 들어 이 노래가 김 씨를 저격한 노래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 등의 가사 내용 역시 김 씨에 대한 의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정치 활동하는데 제 아내가 이런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데 대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한다.

윤 후보는 한편 무궁화호를 임대한 ‘열정열차’에서 자기가 앉은 맞은편 좌석에 구둣발을 올린 것에 대해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유감’이라는 말로 사과를 대신했다. 윤 후보는 선대본부 공보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 같이 전했다.

어찌 됐든 이번 대선전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사과(謝過)가 넘쳐 난다는 점이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여러 문제로 수차례 사과를 했고 지금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에 대한 사과 여부를 놓고도 말이 많다. 후보 부인들도 마찬가지여서 김건희 씨는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한 ‘과잉 의전’ 논란에는 김 씨뿐만 아니라 이 후보까지도 고개를 숙였다..

이처럼 연일 사과가 계속되다 보니 내일이면 또 무슨 사건이 불거질지 조마조마하다. 기왕에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 우리는 앞으로 누가 더 실수를 줄이느냐가 승패를 좌우할지도 모르는 이상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