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판정 속 황대헌의 첫 금메달 완벽했다
2022년 02월 11일(금) 00:05 가가
대한민국 쇼트트랙이 편파 판정을 딛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완벽한 무결점으로 장식했다. 동계올림픽 개막 엿새 만에 들려온 낭보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23·강원도청)이 엊그제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당당히 우승했다. 스티븐 뒤부아(캐나다, 2분9초254)와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 2분9초267)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황대헌은 7일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중국 선수 두 명을 추월하는 깔끔한 레이스를 펼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을 당했던 악몽을 털고 보란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더구나 결승선 아홉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거침없이 추월, 1위로 올라선 뒤 줄곧 자리를 내주지 않아 심판 판정이 개입할 여지를 아예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7일 황대헌과 이준서의 납득할 수 없는 실격 처리에 공분했던 국민들에게는 시원한 청량제가 되기에 충분한 메달이었다. 황대헌과 레이스를 벌였던 다른 나라 선수들도 모두 축하 인사를 건넬 정도로 깨끗하고 당당한 결과였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온라인판도 “황대헌의 우승은 중국 네티즌들의 존중(respect)을 받았다”며 “논쟁 없이 진짜 실력을 보여 주었으며, 올림픽은 이래야 한다고 네티즌들이 말했다”고 소개했다.
황대헌의 금메달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그는 불공정·불평등한 경쟁 여건에서 실력으로 값진 성과를 일궈내 진정한 승부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었다. 어떤 난관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는 점도 각인시켰다.
오늘 밤 최민정(성남시청)과 이유빈(연세대)이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나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 낭보를 전해주는 것은 물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 밤 최민정(성남시청)과 이유빈(연세대)이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나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 낭보를 전해주는 것은 물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