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승부 속 대선후보 4자 토론도 치열했다
2022년 02월 04일(금) 00:05 가가
어제 열린 여야 대선후보들의 첫 4자 TV토론은 예상 외로 치열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열린 방송3사 합동 초청토론회는 여야 4당 후보들이 처음으로 모두 참가했다. 각 후보들은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면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등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이번 TV토론은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외교·안보, 일자리·성장 등 주제 토론과 후보들이 주도권을 쥐고 상대 후보에게 자유롭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은 첫 주제 토론인 부동산 문제부터 뜨겁게 부딪쳤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집중 부각시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외교·안보와 일자리·성장 등 경제 문제 주제토론에서 전문적인 용어와 구체적인 수치를 인용, 자신이 전환의 시기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윤 후보를 향해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채우는 ‘RE 100’과 녹색분류체계인 ‘EU 택소노미’를 아느냐는 질문으로 윤 후보와 자신의 경제 정책 능력 차이를 부각시켰다.
안철수 후보는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반면 윤 후보는 주도권 토론 시간에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 의혹 추궁에만 지나치게 매달렸고 정책 분야 토론에선 전문성 부족의 한계를 드러냈다.
TV토론은 정책 경쟁보다는 네거티브 경쟁으로 흐르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고 그만큼 관심 속에 진행됐다. 비록 양강 구도 속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이 후보와 윤 후보에 집중된 측면이 없지 않았지만 그나마 후보별 정책과 철학을 검증하는 자리였다. 앞으로 대선 전까지 남은 세 번의 TV토론이 보다 활발한 정책 대결로 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외교·안보와 일자리·성장 등 경제 문제 주제토론에서 전문적인 용어와 구체적인 수치를 인용, 자신이 전환의 시기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윤 후보를 향해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채우는 ‘RE 100’과 녹색분류체계인 ‘EU 택소노미’를 아느냐는 질문으로 윤 후보와 자신의 경제 정책 능력 차이를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