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확진자 1000명 방역체계 재점검을
2022년 02월 04일(금) 00:05
광주·전남 지역에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대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설날이었던 지난 1일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618명, 464명 등 모두 1082명이 신규 감염돼 사상 처음 1000명을 넘어섰다. 2일에도 광주 694명, 전남 248명 등 942명이 새로 확진됐다. 애초 우려했던 대로 설 연휴 기간 이동 인구가 늘어난 탓에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연휴 기간 내내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닷새 만에 광주 2771명, 전남 1736명 등 4507명이 감염됐다. 이미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 탓이다.

특히 요양시설, 병원, 학교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지속되고, 가족·지인 간 접촉 감염도 늘고 있다. 광주는 동구 요양병원, 광산구 요양시설의 누적 확진자가 각각 423명, 163명에 이른다. 북구 요양병원, 광산구 요양병원, 북구 어린이집의 누적 확진자도 92명, 69명, 74명에 달한다. 전남은 22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연휴 기간 1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곳은 여수시(311명), 목포시(279명), 순천시(226명), 무안군(125명), 나주시(102명) 등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라면 광주·전남 지역에서 확진자가 더욱 폭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방역 당국은 기존 방역체계가 오미크론 확산을 억제하는 데 한계를 드러낸 만큼 이를 보완할 대응 체계를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 광주 55%, 전남 63%에 그치고 있는 백신 추가 접종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아울러 요양시설과 병원, 학교 등 집단 시설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는 만큼 대응에 허점은 없는지 방역 체계를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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