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돌봄 교실’ 방학 중 급식 제공을
2022년 01월 27일(목) 00:05
광주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와 교육시민단체들이 겨울방학 동안 운영하는 초등학교 ‘돌봄교실’ 학생들의 점심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돌봄교실의 급식 제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광주 지역에서는 147개교가 초등 1~2년을 대상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상은 초등생 6100명가량이다. 한데 이중 44개 학교만이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을 뿐 나머지 102개교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고 있다. 방학 기간 중 급식은 무상급식에 해당하지 않아 돌봄교실의 점심은 학부모 부담이기 때문이다.

광주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과 학부모들은 이와 관련 최소한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방학의 경우 매식과 도시락 지참 중 선택권을 보장해 준 학교도 있었지만 이번 겨울방학에는 이마저도 없어졌다”고 했다.

맞벌이 부모 입장에서 출근 시간에 학생의 도시락을 싸는 것은 그 자체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학부모들은 “방학 중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라는 것은 사실상 애 키우려면 직장 다니지 말라는 뜻과 다름없다”고 하소연한다. “행정적으로 다소 번거롭더라도 학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안을 찾아 달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자녀 양육은 여성의 경력 단절이나 저출산 현상을 초래하는 주 원인이다. 우리 사회의 난제인 아이 낳기와 건강한 양육 환경을 위해서라도 학교와 교육청이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돌봄 교실의 점심을 사회적 기업 등과 연계해 지역 로컬푸드로 해결하는 등 돌봄교실이 반쪽짜리가 되지 않도록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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