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쌀값 안정 위해 연초 쌀 20만t 시장 격리
2021년 12월 28일(화) 09:55
초과 생산에 쌀값 두 달 연속 하락
추이 보며 7만t 추가 매입 결정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쌀 시장격리 당정협의’를 열고 내년 1월 쌀 20만t에 대한 시장격리(정부 매입)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위성곤 의원실 제공>

올해 쌀이 초과 생산되면서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내년 1월 쌀 20만t을 추가 매입하며 시장격리하기로 했다.

당초 농민들이 요구한 격리 물량 31만t에는 못 미치지만 정부는 시장상황을 보며 7만t을 추가적으로 매입할 방침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8일 초과 생산에 따른 쌀값 가격 안정을 위해 내년 1월 쌀 20만t에 대한 시장격리(정부 매입)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쌀 시장격리 당정협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당정은 올해 초과생산량 27만t 가운데 20만t을 내년 1월 중 시장격리하고 잔여물량 7만t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수매 시기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올해 전국 쌀 생산량은 388만1601t으로, 전년보다 10.7%(37만5022t) 증가했다. 신곡 수요량과 비교하면 7~8% 더 많은 31만t이 초과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쌀 목표가격제’가 폐지되면서 정부가 시장격리 조건으로 내건 초과생산 비율 3%의 두 배 수준이다.

올 수확기 들어 쌀값은 두 달 연속 하락 추세다. 지난 25일 기준 산지 (도정된) 쌀값은 20㎏에 5만1254원으로, 지난해보다 5.9%(-3201원) 하락했다.

농민 측은 연내 쌀 시장격리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재면 영암낭주농협 조합장은 “수확기 들어 쌀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11월에는 시장격리가 이뤄졌어야 하지만 연내라도 결정이 나서 다행”이라며 “쌀값은 곧 농업을 상징하는 중대한 지표이기에 추가 매입 후에 정부 재고를 또 다시 시장에 푸는 ‘역공매’로 가격을 떨어뜨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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