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환경을 살린다
2021년 12월 28일(화) 00:00 가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대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의무화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분리배출 적용 대상이 최근 단독주택까지로 확대됐으나, 제도 시행 여부조차 모르는 주민들도 많다. ‘정책 따로 현장 따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광주일보 취재팀이 엊그제 찾은 광주시 서구 한 아파트 내 생활쓰레기 배출장의 경우 고철·플라스틱·종이 등을 종류별로 분리배출하도록 공간이 나뉘어 있었다. 하지만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 포대에 라벨을 떼지 않았거나 내용물이 담긴 것들을 그대로 버린 경우가 적지 않았다. 주민들이 배출 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다 보니 페트병을 분리배출하는 건 고스란히 경비원들의 업무가 되고 있다. 인근 다른 아파트 투명 페트병 수거함에도 불투명 페트병이 섞여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지키지 않을 때는 3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광주 다섯 개 자치구가 실제로 이를 적용한 경우는 없다. 더욱이 지난 25일부터는 해당 정책이 단독·다가구 주택과 상가 등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됐지만, 홍보 및 전용 수거함 부족으로 혼선을 빚고 있다.
분리배출된 투명 페트병은 의류·가방·신발 등을 생산하는 재생 원료로 활용된다. 유색 페트병 등 다른 플라스틱과 섞이면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페트병이 연간 30만t이 넘지만 10% 정도만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수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분리수거만 잘 해도 불필요한 수입을 줄이고 환경까지 지킬 수 있는 셈이다.
분리 배출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뒤 뚜껑을 닫아 전용 수거함에 투입하면 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홍보 강화와 더불어 분리수거함 설치를 확대하고, 기업에서도 무라벨 제품 출시를 늘림으로써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다.
분리 배출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뒤 뚜껑을 닫아 전용 수거함에 투입하면 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홍보 강화와 더불어 분리수거함 설치를 확대하고, 기업에서도 무라벨 제품 출시를 늘림으로써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