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고발사주 특검 여야 모두 말뿐이었나
2021년 12월 22일(수) 00:00 가가
정치권에서 ‘특검’이란 말이 사라졌다. 여야 가릴 것 없이 그렇게 말잔치를 벌이더니 지금은 아무 말이 없다. 특검 실시를 말로만 주장했을 뿐 실제로는 별 의지가 없었음이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 특검 도입을 놓고 “성역 없이 수사하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본인 혐의가 드러난 부분을 빼고 하자는 엉뚱한 주장으로 이 문제가 앞으로 진척이 못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특검 문제는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서 하자고 한 게 언제인가”라고 응수했다.
두 후보 모두 상대방을 공격하면서 말로만 특검 도입을 주장한 셈인데, 결국 시간 끌기용 아니냐는 의심을 낳았다. 고발 사주 의혹도 마찬가지다. 이는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시절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측에 범여권 주요 인물들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이러한 의혹 역시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지만 별 진척이 없다.
이후 ‘특검’이란 말은 더 이상 거론되지 않고 있다. 이는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여러 가지 변수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특히 여야 후보들의 ‘가족 리스크’가 연일 보도되면서 특검은 이제 더 이상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월 15일까지는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금 바로 특검 수사가 시작돼도 의혹의 전모를 밝히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시간이 없는 만큼 여야는 지금부터라도 당장 특검 도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그들의 말대로 깨끗하게 털고 넘어가는 차원에서라도 조건을 붙이지 말고 대장동과 고발 사주에 대한 ‘쌍특검’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 특검 도입을 놓고 “성역 없이 수사하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본인 혐의가 드러난 부분을 빼고 하자는 엉뚱한 주장으로 이 문제가 앞으로 진척이 못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특검 문제는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서 하자고 한 게 언제인가”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