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80일 호남의 고민은 계속된다
2021년 12월 20일(월) 00:00
D-80일. 어제(19일)부로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차기 대선이 딱 80일을 남겼다. 하지만 여전히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까지 가족 관련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야 간 비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을 80일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들의 ‘가족 리스크’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후보의 가족 문제가 대선 정국의 전면에 등장한 것은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학력 위조 의혹이 불거지면서부터다. 김 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의 경력이 허위 사실이라는 보도가 그것이다. 윤 후보는 결국 사흘 만에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도 암초를 만났다. 장남 이 모(29) 씨가 불법도박을 했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를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이어진 아들의 성매매 의혹이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이 후보의 아들은 포커 사이트에 유사성행위 업소로 추정되는 마사지 업소를 방문한 후기를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후보는 “확인을 해 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처럼 거대 양당 후보들이 가족과 관련된 각종 논란으로 연일 고개를 숙였다. 문제는 이러한 가족 리스크가 과연 지지율에 어느 정도 변수가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아직까지 이 후보의 아들 의혹은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아무래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호남 유권자들도 상당히 혼란스러워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콩가루 대선’이란 말에 공감하고 ‘사과 대선’에 피로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선택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호남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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