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방역 패스’ 노인층 배려 절실하다
2021년 12월 09일(목) 01:00
지난 11월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안 중의 하나인 방역패스 제도가 지난 6일부터는 전국 식당·카페를 비롯해 학원·영화관·독서실·PC방 등 16개 업종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 기기 사용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고령층 노인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방역패스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나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가진 사람에 한해서만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허가하는 일종의 보건 증명서로, 해당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 정보가 연계된 QR코드를 찍어 백신 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났음을 인증해야 한다. 지금은 계도기간이지만 오는 13일부터는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입장할 때 의무적으로 방역패스를 제시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차와 2차 접종률이 각각 80% 이상 완료됐고, 3차(부스터) 접종도 하루 30만 명 가깝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7일간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5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백신 패스’ 확대 적용은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령층의 경우 스마트폰을 활용한 ‘방역 패스 인증’에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해도 1, 2차 접종 완료 및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음성임을 확인해 주는 질병관리청 앱(COOV)과 같은 ‘전자 증명서’를 사용하는 것은 노인들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예상되는 혼선을 막고 어르신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설치법 교육이 필요하다. 물론 구형 휴대폰(피처폰)을 사용하는 노년 세대는 주민센터를 방문해 ‘종이 증명서’나 ‘스티커’를 발급받을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족·친지들의 도움이 있어야겠다. 장기적으로는 노인들을 위한 디지털 교육 등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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