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 치밀한 검증·평가 필요하다
2021년 12월 03일(금) 01:00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가 어느덧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선거를 3개월 앞둔 시점이라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입지자들의 물밑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들을 대상으로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벌이는 등 사실상 지방정가가 선거 모드에 들어갔다.

호남에서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 후보가 어떤 과정을 거쳐 누가 선출되는가이다. 민주당 당내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라는 점은 이번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민주당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에 대한 치밀한 검증과 평가가 중요하다.

광주시장 선거는 이용섭 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간 리턴매치를 중심으로 몇몇 후보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한다. 전남 지역 일부 시군에선 지역구 위원장이 예비·사전 경선 형태로 줄 세우기를 시도하는 구태 정치의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과 맞물려 있어 민주당의 대사면과 이재명 후보의 당선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민주당은 과거처럼 ‘용광로 선대위’나 ‘원 팀 대선’을 명분으로 탈당 정치인에 대한 복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복당 원칙과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철새 정치인의 ‘무혈 복귀’라는 비난 속에 후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 여부에 따라 이 후보를 도운 후보의 생사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민주당이 오는 20일까지 일정으로 진행 중인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평가도 잡음 없이 진행돼야 한다. 광주·전남에선 기초단체장 4명이 하위 20%에 포함돼 감점을 받게 되는데, 평가 잣대를 모두에게 엄정하게 적용해야 혹시라도 있을 경선 후폭풍을 예방할 수 있다. 민주당은 텃밭 민심을 정확히 파악해 치밀한 검증으로 유권자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선출해야 할 것이다.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