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속씨름단 오창록 한라급 4연패
2021년 11월 07일(일) 23:00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사상 처음
‘한라급 최강자’ 오창록(27·영암군민속씨름단·사진)이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새 역사를 썼다.

2018년부터 천하장사 대회 한라급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오창록은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국내에서 한 선수가 같은 해에 장사 다관왕에 오른 적은 있어도 같은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은 처음이다.

오창록은 지난 6일 울산광역시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1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박정의(용인시청)를 3-0으로 제압했다.

오창록은 올 시즌에만 2월 설날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4월 해남 대회와 9월 추석 대회에 이어 이날까지 4관왕을 달성해 자신의 통산 10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16강에서 손충희(울주군청)를 2-0으로 물리친 오창록은 각각 8강과 4강에서 만난 김보경(연수구청)과 김민우(수원시청)에게도 점수를 내주지 않고 연승을 기록했다.

그의 기세는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결승 첫판 박정의를 밭다리로 쓰러뜨린 오창록은 뒤이어 잡채기와 왼덧걸이로 3-0 완승을 확정했다.

‘우승제조기’로 불리는 영암군민속씨름단 김기태 감독은 “4년 동안 같은 대회 우승은 오창록이 자기 관리에 철저한 선수라는 것을 말해준다”며 “순간적으로 힘을 쓰는 능력과 파워를 키워간다면 꾸준히 정상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영암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5700여명에 달하는 서포터즈의 응원, 향우회의 격려 등이 씨름단이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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