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화연·나지수·김연우 협업⋯몸의 언어로 오월의 기억을 잇다
2021년 10월 28일(목) 21:00 가가
광주여성가족재단, 12월1일까지
Herstory 공모전 선정작 전시
Herstory 공모전 선정작 전시
‘몸의 언어로 기억을 이어나가는 이들의 현재’
전시실 입구, ‘눈빛, 말, 호흡, 움직임’ 네 단어만이 적힌 전시 포스터는 커텐 너머의 전시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궁금증을 안고 커튼을 열고 들어가자 왼쪽에는 인간의 다양한 몸짓들이 담긴 액자들이, 오른쪽에는 무용가의 몸짓을 담은 영상이 틀어져 있었고 또 한쪽 핑크빛 동그란 조명 안에 담긴 인간 군상으로 표현한 무용가의 몸짓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80년 5월의 항쟁을 경험하지 않았지만, 발 딛고 살아온 터전에서 발생했던 저항의 힘을 찾으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몸의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며 오월의 기억을 이어나가는 김연우(무용가·고(故)김영철 열사 막내딸), 항쟁으로부터 살아남은 이들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 ‘지금’을 들여다보는 박화연 작가, 시대에 따른 관계의 변화된 모습을 인간군상으로 풀어나가는 나지수 작가가 모여 5·18을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인다.
광주여성가족재단(대표 김미경)이 지난 21일부터 재단 3층 광주여성전시관 허스토리(Herstory)에서 선보이고 있는 제4회 Herstory 기획전시 공모전 선정작 ‘말과 눈빛과 호흡과 움직임’전(12월1일까지)은 몸의 언어로 5·18에 대한 기억을 이어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광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여온 박 작가와 나 작가는 평소 5·18 유족이자 무용가인 김연우씨와 함께 작업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이번 공모전에 참가하게 됐다. 세명은 태어난 시기,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오월 항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라는 공통점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맺고, 변화된 관계를 포착하며 오월 항쟁에 대한 지속 가능한 기억의 방식들을 모색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
박 작가는 거대한 역사 안에서 현재 우리들이 짊어질 수밖에 없는 역할들, 감각들을 꺼내어 나누어 보는 공감의 장을 제공하고자 영상을 제작했다. 24분짜리 영상의 제목은 ‘숲속에 풀잎이 있다’로 광천동 시민아파트를 배경으로 김 씨의 몸짓을 스크린 안에 담았다.
나 작가의 수묵드로잉 ‘희미하지만 잊혀지지 않는’과 ‘외롭지 않는 춤’은 12×12㎝크기의 액자 32개로 제작돼 전시실 왼쪽 벽면에 나란히 걸려있다. 나 작가는 표면적으로 정박되어 있는 역할이 아닌 그녀(김연우 무용가)를 포함한 동시대 여성이 가진 다중적인 모습을 회화로 포착했다. 또 광목에 수묵으로 작업한 ‘渴症(갈증), 炎症(염증), 愛症(애증)’은 여성의 신체(몸짓)를 통해 발현되어온 애도의 경험을 좇으며 서로에게서 발견하고 발굴한 것들을 나타낸다.
한편 오는 11월 12일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김연우 무용가와 함께하는 무용 체험 프로그램으로, 평소 무용에 관심이 있거나 경험해보지 못한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박화연 작가는 전남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개인전 ‘간직하고 싶은 순간’ 등에 참여했다. 나지수 작가는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 한국화전공을 수료했다. 기획전 ‘관계의 초상’ 등에 참여했다.
전시는 광주여성가족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과 재단 홈페이지 온라인 전시관에서도 볼 수 있다.
/글·사진=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전시실 입구, ‘눈빛, 말, 호흡, 움직임’ 네 단어만이 적힌 전시 포스터는 커텐 너머의 전시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궁금증을 안고 커튼을 열고 들어가자 왼쪽에는 인간의 다양한 몸짓들이 담긴 액자들이, 오른쪽에는 무용가의 몸짓을 담은 영상이 틀어져 있었고 또 한쪽 핑크빛 동그란 조명 안에 담긴 인간 군상으로 표현한 무용가의 몸짓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 작가는 거대한 역사 안에서 현재 우리들이 짊어질 수밖에 없는 역할들, 감각들을 꺼내어 나누어 보는 공감의 장을 제공하고자 영상을 제작했다. 24분짜리 영상의 제목은 ‘숲속에 풀잎이 있다’로 광천동 시민아파트를 배경으로 김 씨의 몸짓을 스크린 안에 담았다.
나 작가의 수묵드로잉 ‘희미하지만 잊혀지지 않는’과 ‘외롭지 않는 춤’은 12×12㎝크기의 액자 32개로 제작돼 전시실 왼쪽 벽면에 나란히 걸려있다. 나 작가는 표면적으로 정박되어 있는 역할이 아닌 그녀(김연우 무용가)를 포함한 동시대 여성이 가진 다중적인 모습을 회화로 포착했다. 또 광목에 수묵으로 작업한 ‘渴症(갈증), 炎症(염증), 愛症(애증)’은 여성의 신체(몸짓)를 통해 발현되어온 애도의 경험을 좇으며 서로에게서 발견하고 발굴한 것들을 나타낸다.
한편 오는 11월 12일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김연우 무용가와 함께하는 무용 체험 프로그램으로, 평소 무용에 관심이 있거나 경험해보지 못한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박화연 작가는 전남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개인전 ‘간직하고 싶은 순간’ 등에 참여했다. 나지수 작가는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 한국화전공을 수료했다. 기획전 ‘관계의 초상’ 등에 참여했다.
전시는 광주여성가족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과 재단 홈페이지 온라인 전시관에서도 볼 수 있다.
/글·사진=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