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행물 우선 구매·도서관 비치 권장
2021년 10월 27일(수) 18:30 가가
광주시 지역 출판진흥 조례 통과
출판 진흥계획 5년마다 수립 시행
출판·교육·시민 참여 협의회 필요
실태조사·시행 규칙 마련도 중요
출판 진흥계획 5년마다 수립 시행
출판·교육·시민 참여 협의회 필요
실태조사·시행 규칙 마련도 중요
출판은 다양한 책을 매개로 시민들의 문화향유, 독서문화, 콘텐츠 생산 등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분야다. 특히 출판은 지역의 인문정신문화를 견인하는 촉매제이기도 하다. 더욱이 작가와 학술, 편집 디자인, 인쇄, 운송, 서점 및 도서관 등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어 그 파급 효과도 크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지역 출판은 문화의 다양성을 지키는 보루나 다름없다.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는 견인차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판 또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의 출판을 비롯한 문화 콘텐츠는 고사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역 출판을 활성화하고 지역문화 발전을 견인할 ‘광주시 지역출판 진흥 조례’가 최근 시의회를 통과해 눈길을 끈다.
김나윤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조례의 주요 내용은 쇠락해가는 지역 출판 진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시장은 지역출판 간행물을 우선 구매하도록 노력하고 자치구 및 광주시교육청이 설치·운영하는 도서관에 지역출판 간행물을 우선 구매해 비치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출판 육성을 위해 5년마다 진흥계획을 수립·시행하는 것도 주요 내용이다.
조례를 발의한 김나윤 의원은 “지역의 출판문화 산업이 열악하다는 현장의 목소리 뿐 아니라 광주가 실질적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문화의 토대가 되는 출판문화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조례가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시행 규칙 마련이 중요하다. 출판인들은 지자체 가운데서도 광주보다 앞서 출판 진흥 조례를 제정하고 시행하고 있는 부산, 대구, 제주의 경우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구시는 올해 시민도서 구입비 지원사업을 펼쳤다. 지난 2017년 출판산업 지원센터를 연 대구시는 2019년 ‘지역 출판 진흥 조례’를 제정했다. 산업단지, 센터 건립에 일정 부분 국가 지원을 받지만 운영은 시비로 한다. 특히 지원센터는 조례에 따라 출판사와 서점, 시민 독서문화를 활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그 가운데 가장 획기적인 사업은 언급한대로 도서구입비 지원 사업이다. ‘동네책방’을 널리 알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된 이 사업은 시민의 도서 구입비 50%(지역출판사 도서는 80%)를 지원한다.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가 지역인증서점을 선정하면 시민들은 1인당 5만원까지, 대구지역 출판사 발간 도서는 최대 8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출판사 대표인 정창재 전 광주문예회관장은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문화 복지비를 지원해 출판사와 서점, 시민의 독서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하루 속히 광주도 시행령이 마련돼 시민들이 좋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행령 마련에 앞서 공청회를 열어 출판, 문학, 서점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역에서 문학 전문 출판사 ‘문학들’을 운영하는 송광룡 대표도 구체적인 시행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송 대표는 “관내 공공 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에서 일 년이면 적잖은 예산을 도서 구입비에 지출한다”며 “일정한 비율만큼 지역에서 출판된 책을 구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자체 추천 도서’처럼 ‘지자체 추천 서점’ 같은 제도를 통해 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할 경우 할인을 해주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며 “그 할인액만큼 지자체에서 보조를 해주면 독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출판 진흥 조례 안착을 위해서는 출판, 독서, 교육, 학계, 시민 등을 아우르는 지역협의회 구성도 필요한 부분이다. 광주시 조례에서 명시한, 5년마다 수립 시행해야 하는 ‘지역출판 진흥계획’과 연계될 수 있는 협의회 구성은 향후 독서와 서점, 콘텐츠 생산 및 활성화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광주시 문화산업과 관계자는 “현재 어떤 지역출판 진흥사업 등을 시행해야 할 지 검토, 고민 중이다. 향후 대구나 부산 등 타지자체를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검토 하고 있다”며 “이에 앞서 우리 지역 출판계 실태조사를 실시해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지역 출판을 활성화하고 지역문화 발전을 견인할 ‘광주시 지역출판 진흥 조례’가 최근 시의회를 통과해 눈길을 끈다.
김나윤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조례의 주요 내용은 쇠락해가는 지역 출판 진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번 조례가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시행 규칙 마련이 중요하다. 출판인들은 지자체 가운데서도 광주보다 앞서 출판 진흥 조례를 제정하고 시행하고 있는 부산, 대구, 제주의 경우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구시는 올해 시민도서 구입비 지원사업을 펼쳤다. 지난 2017년 출판산업 지원센터를 연 대구시는 2019년 ‘지역 출판 진흥 조례’를 제정했다. 산업단지, 센터 건립에 일정 부분 국가 지원을 받지만 운영은 시비로 한다. 특히 지원센터는 조례에 따라 출판사와 서점, 시민 독서문화를 활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그 가운데 가장 획기적인 사업은 언급한대로 도서구입비 지원 사업이다. ‘동네책방’을 널리 알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된 이 사업은 시민의 도서 구입비 50%(지역출판사 도서는 80%)를 지원한다.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가 지역인증서점을 선정하면 시민들은 1인당 5만원까지, 대구지역 출판사 발간 도서는 최대 8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출판사 대표인 정창재 전 광주문예회관장은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문화 복지비를 지원해 출판사와 서점, 시민의 독서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하루 속히 광주도 시행령이 마련돼 시민들이 좋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행령 마련에 앞서 공청회를 열어 출판, 문학, 서점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역에서 문학 전문 출판사 ‘문학들’을 운영하는 송광룡 대표도 구체적인 시행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송 대표는 “관내 공공 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에서 일 년이면 적잖은 예산을 도서 구입비에 지출한다”며 “일정한 비율만큼 지역에서 출판된 책을 구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자체 추천 도서’처럼 ‘지자체 추천 서점’ 같은 제도를 통해 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할 경우 할인을 해주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며 “그 할인액만큼 지자체에서 보조를 해주면 독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출판 진흥 조례 안착을 위해서는 출판, 독서, 교육, 학계, 시민 등을 아우르는 지역협의회 구성도 필요한 부분이다. 광주시 조례에서 명시한, 5년마다 수립 시행해야 하는 ‘지역출판 진흥계획’과 연계될 수 있는 협의회 구성은 향후 독서와 서점, 콘텐츠 생산 및 활성화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광주시 문화산업과 관계자는 “현재 어떤 지역출판 진흥사업 등을 시행해야 할 지 검토, 고민 중이다. 향후 대구나 부산 등 타지자체를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검토 하고 있다”며 “이에 앞서 우리 지역 출판계 실태조사를 실시해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