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 쇼팽 콩쿠르 결선…‘제2의 조성진’ 나올까
2021년 10월 17일(일) 22:50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8개국 12명 경쟁 21일 발표
피아니스트 이혁(21·사진)이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이하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하면서 조성진에 이어 또 한명의 한국인이 우승을 차지할지 기대를 모은다.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가 지난 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막해 결선경연을 앞두고 있다.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쇼팽 콩쿠르는 1927년 시작했으며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다. 16∼30세의 젊은 연주자들만 참여할 수 있는 대회로 쇼팽 작품으로만 대회를 치른다. 세계의 수많은 콩쿠르 중에서도 유독 스타를 많이 발굴하는 대회로 유명한데 마우리치오 폴리니,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당 타이손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콩쿠르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6년 만에 열린다.

한국 피아니스트가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한 건 2005년 임동민·임동혁·손열음, 2015년 조성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조성진은 당시 만 21세 나이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임동민·임동혁 형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조성진은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아시아인으로서는 3번째로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콩쿠르 위너스 갈라 콘서트 투어와 더불어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쇼팽 콩쿠르 실황음반을 발매했다. 이 음반은 국내외 1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히트했다.

이번 콩쿠르에는 500여 명이 지원해 총 9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 진출한 한국인은 가주연·김수연·박연민·박진형·이재윤·이혁·최형록 등 7명이며, 중국(23명), 폴란드(21명), 일본(16명)에 이어 4번째로 본선 진출자를 많이 냈다.

결선에는 한국의 이혁을 비롯해 이탈리아(2명), 캐나다(2명), 폴란드(2명), 일본(2명), 스페인, 러시아, 중국 등 8개국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결선 심사 결과는 마지막 연주가 끝나는 20일 오후 6시 이후(현지시간),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1시에 나올 예정이다.

이혁은 3살때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16세에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입학해 현재 블라디미르 옵친니코프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그는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2009)를 시작으로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2012)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2016) 에서 우승했다.

예선을 비롯한 경연 전 과정은 쇼팽 국제 콩쿠르 모바일 앱과 유튜브 ‘쇼팽 인스티튜트’ 채널로 생중계되고 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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