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출신 이성자 동화작가 ‘두근두근 묵정밭’ 펴내
2021년 09월 29일(수) 18:40
‘묵정밭’은 오랫동안 버려져 거칠어진 밭을 일컫는다. 잡초만 무성한 쓸모없는 땅이라고 여겨지기 쉽다. 그러나 그곳의 풀숲에도 무수히 많은 작은 생명들이 살고 있다.

영광 출신 이성자 동화작가의 ‘두근두근 묵정밭’(책고래아이들)은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동화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민규 할머니네 밭 이야기이다. 허리를 다친 민규 할머니가 서울 아들네 집으로 떠난 사이 할머니네 밭에 집 없이 떠도는 생명들이 찾아든다. 처음에는 개망초가, 시간이 지나면서는 벌과 나비, 풍뎅이, 무당벌레, 거미도 들어온다.

그러나 얼마 후 묵정밭에도 위기가 찾아온다. 할머니가 더 이상 밭을 가꿀 수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한 민규 아빠가 밭을 팔려고 한다. 하지만 민규는 할머니가 물리치료만 잘 받으면 다시 밭을 가꿀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한 할머니는 밭에 씨 뿌리고 가꾸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고 말한다. 결국 민규 아빠도 마음을 돌리게 된다.

동화는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할머니네 밭의 푸근한 마음씨를 보여준다. 나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 나아가 하루하루 설 자리를 잃어 가는 ‘자연’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윤삼현 동화작가는 “짧은 서사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삶의 언어를 담고 있다”며 “인간과 자연, 소중한 삶의 가치 발견, 그리고 공존과 화해, 묵정밭리 품고 있는 관계의 끈과 그 상징적 의미와 그것이 안겨주는 위로가 크다”고 평한다.

한편 이 작가는 명지대 문예창작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엉덩이에 뿔났다’, ‘입안이 근질근질’등과 동화집 ‘펭귄 날다!’, ‘손가락 체온계’ 등을 펴냈고 이성자문예창작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