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위기론
2021년 06월 22일(화) 03:00 가가
‘민주당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역전당한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30대 이준석 대표 체제를 만들어 내면서 변화와 혁신을 선점한 상황이다. 특히 전국 각 지역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이 머지않아 보이고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의 영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기에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합당 등 정권 탈환을 위한 다양한 경선 흥행 카드를 갖추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좀처럼 전열을 정비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과 민생 해법이 국민의 피부에 와 닿지 않으면서 ‘무능한 진보’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제1야당의 청년 대표 열풍과 비교되면서 ‘더불어 꼰대당’이란 말까지 듣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경선 연기론’의 수렁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경선 연기와 관련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후폭풍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대선 주자들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까지도 두 갈래로 갈라져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명분이야 정권 재창출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의 눈에는 말 그대로 이전투구로 비칠 뿐이다.
결국 해결책은 당사자들의 통 큰 합의밖에 없다. 그렇지 않고는 민주당과 진보 진영의 결집을 이끌어낼 수 없으며, 지금과 같은 소모적 대리전이 계속되면 민심은 더욱 멀어질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시간은 있다. 송영길 대표는 직을 걸고 논의의 자리를 만들어야 하며 각 주자들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과감한 결단에 나서야 한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물론 최근 문재인 정부의 집권 과정을 보면 참으로 극적인 상황의 연속이었다. 진보 진영의 정치적 지형은 그만큼 불리하고 쉽지 않다. 민주당이 경선에서 국민적 공감을 담는 큰 그릇을 만들지 못한다면 본선 전망은 암울하다.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 위기론을 잠재우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 나가기 위해서는 대선주자들의 과감한 결단이 요구된다.
/임동욱 선임기자 겸 서울취재본부장@kwangju.co.kr
국민의힘은 30대 이준석 대표 체제를 만들어 내면서 변화와 혁신을 선점한 상황이다. 특히 전국 각 지역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이 머지않아 보이고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의 영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기에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합당 등 정권 탈환을 위한 다양한 경선 흥행 카드를 갖추고 있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물론 최근 문재인 정부의 집권 과정을 보면 참으로 극적인 상황의 연속이었다. 진보 진영의 정치적 지형은 그만큼 불리하고 쉽지 않다. 민주당이 경선에서 국민적 공감을 담는 큰 그릇을 만들지 못한다면 본선 전망은 암울하다.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 위기론을 잠재우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 나가기 위해서는 대선주자들의 과감한 결단이 요구된다.
/임동욱 선임기자 겸 서울취재본부장@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