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안방서 ‘징크스 탈출’ 나선다
2021년 05월 07일(금) 08:00
오늘부터 두산과 3연전
지긋지긋한 ‘두산전 약세’
‘주말 전패’ 기록도 날려야
입장권 할인 등 ‘패밀리 시리즈’

KIA 에이스 브룩스가 8일부터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라 열세 만회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 제공]

원정길에서 돌아온 KIA 타이거즈가 안방에서 ‘징크스 탈출’에 나선다.

KIA는 지난 4월 30일 한화전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3연승을 안고 원정길을 떠났다. 하지만 KT 위즈와의 첫 대결에서 싹쓸이 3연패를 당했고, 올림픽 대표팀 예비엔트리 선수들의 코로나19 예방 접종 여파로 사직에서 예정됐던 4일 경기를 쉬면서 마이너스 승률을 가지고 홈으로 돌아왔다.

KIA는 7일부터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이번 시리즈의 목표는 ‘징크스 탈출’이다. ‘두산’과 ‘주말’이라는 달갑지 않은 징크스가 동시에 KIA를 기다리고 있다.

KIA는 최근 2년 두산에 절대 약자였다.

2019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 13패의 지독한 열세를 기록한 KIA는 지난해에도 두산을 상대로 단 3승을 얻는 데 그쳤다. 2년 동안 6승 26패(승률 0.188) 의 전적을 기록하면서 KIA는 두산 가을 역사의 숨은 공로자가 됐다.

올 시즌에도 개막전에서부터 만났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4월 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KIA는 1-4 역전패를 당했다. 2021시즌을 연 ‘에이스’ 브룩스는 7이닝 2실점의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전 열세와 함께 KIA가 마주한 또 다른 징크스는 ‘주말 전패’다.

올 시즌 KIA는 토·일요일에 치른 주말 9경기에서 모두 패를 기록했다. 내용도 좋지 못했다.

9패 중 7패가 선취점을 내고도 기록한 역전패.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승리를 내준 영봉패도 한 차례 있었다.

브룩스는 주말 3경기에 나와 20이닝을 4자책점으로 틀어막으며 1.77의 평균자책점을 찍었지만, 승 없이 2패만 기록하고 있다.

느긋하게 주말 야구를 기다리던 KIA 팬들은 허탈한 패배의 기억만 쌓고 있다. 특히 일요일은 5연패, 야구 없는 월요일에도 KIA 팬들은 패배 후유증을 앓고 있다.

‘징크스 탈출’을 외치며 주말 3연전을 기다리고 있지만, 팀 상황이 좋지는 않다. 부상 도미노로 개막전 라인업과 전혀 다른 라인업이 구성되고 있다.

KIA는 두산과의 첫 만남에서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터커(1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류지혁(3루수)-김호령(중견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을 앞세워 대결했다.

현재 최형우, 나지완, 류지혁이 나란히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초반 부진했던 김호령을 대신해 좋은 활약을 해줬던 이창진도 등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좀처럼 박준표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으면서 불펜에서도 장현식과 정해영의 부담이 크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난세의 영웅이 필요한 주말 3연전이다.

한편 KIA는 이번 주말 3연전에서 ‘패밀리 시리즈’를 연다.

7일은 ‘대학생의 날’로 정해 대학생에게 입장권 30% 할인 혜택을 준다. 대학생 중 선착순 300명에게는 수제쿠키도 증정한다.

8일에는 ‘어버이날’ 행사가 진행된다. 부모님 팬 508명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하고, 선수단은 모자에 ‘감사합니다’라고 쓰인 카네이션 모양의 어버이날 엠블럼 패치를 달고 뛴다.

9일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무대가 펼쳐진다. 사생대회, 애니메이션 방영이 준비됐고 어린이 팬에게 ‘홈런볼’ 과자 5000개도 선물할 예정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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