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 전원 안타·멩덴 QS … 어린이날 ‘승리’ 선물
2021년 05월 05일(수) 19:20
롯데 스트레일리 집중 공략해 1회 5득점 빅이닝 8-5 승리
멩덴 6.2이닝 3실점 호투 시즌 2승 … 정해영 4세이브 성공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5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잇몸야구’로 승리를 가져왔다.

KIA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선발 전원 안타로 8-5 승리를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나지완, 류지혁, 이창진에 이어 최형우까지 망막 이상으로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KIA는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터커(좌익수)-이정훈(포수)-유민상(1루수)-김태진(3루수)-박찬호(유격수)-한승택(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올 시즌 1루수로 변신한 터커가 시즌 첫 외야수로 출전하는 등 KIA는 줄부상으로 인한 ‘위기 탈출’을 위해 고심했다.

그리고 KIA는 1회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해 대거 5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발 멩덴은 아쉬운 7회는 보냈지만 6.2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면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1회초 1사에서 김선빈이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터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정훈의 중전안타가 나오면서 2사 1·2루가 됐다. 이어진 유민상의 우중간 안타 때 중견수 포구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KIA의 공세는 계속됐다. 김태진의 내야 안타에 이어 박찬호의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포구를 위해 달려오던 손아섭 옆으로 공이 빠지면서 박찬호의 2타점 3루타가 기록했다.

한승택까지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KIA는 롯데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1회 5점을 뽑아냈다.

화끈한 화력 지원을 받은 멩덴은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삼자범퇴로 1회를 연 멩덴이 2회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우중간 2루타는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도 탈삼진 2개를 더해 삼자범퇴.

4회 1사에서 전준우에게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외야 플라이로 이대호와 정훈을 돌려세웠다. 한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5회도 세 타자만 상대했다.

6회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마차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손아섭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에 몰렸다.

멩덴은 전준우의 투수 앞 땅볼 때 홈에 들어오던 마차도를 잡아내며 급한 불을 끈 뒤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7회초 잠잠하던 KIA 타선이 다시 움직였다. 2사 1루에서 이정훈과 유민상, 그리고 김태진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3점을 더했다.

하지만 7회말 8점 차 리드 상황에서 다시 등장한 멩덴의 위력이 떨어졌다.

정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멩덴이 한동희에게 좌중간 투런포를 맞았다. 그리고 2사에서 안치홍에게 다시 내야안타를 내줬다. 유격수 박찬호가 안타성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했지만, 간발의 차로 세이프가 됐다.

결국 멩덴은 7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에 물러났다. 박준표가 실점 없이 7회를 끝내면서 멩덴의 성적은 6.2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이 됐다.

승리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는 않았다.

8회 다시 등판한 박준표가 1사에서 연속 안타를 맞았다. 박찬호가 환상적인 수비로 한동희의 안타를 직선타로 바꿔줬지만, 박준표가 장두성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2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이어 나온 장현식이 김준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점수는 8-5까지 좁혀졌다. 장현식이 마차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9회에도 등판했지만, 경기를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안치홍과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2루,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했다.

큰 것 하나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대호가 타석에 섰다. 정해영은 5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올렸다. 8-5 승리가 완성되면서 멩덴이 2승, 정해영이 4세이브에 성공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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