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농업 성장 잠재력·경쟁력 강화 나선다
2021년 04월 27일(화) 17:45
스마트·특화작목·기후변화·인재 ‘4대 전략 사업’ 집중 추진
복숭아 틈새 작목 육성…패션프루트 등 아열대 작물 도입도

화순군 도곡면 대곡리에 있는 스마트 팜 농가에서 한 인부가 방울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다. <화순군 제공>

화순군이 농업·농촌의 성장 잠재력·경쟁력, 농업 브랜드 가치 제고에 역점을 두고 농촌진흥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화순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예산 70억 원을 편성해 농업·농촌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스마트 팜 확대, 특화작목 육성, 기후변화 대응 안전 농산물 생산, 농업 인재 양성을 4대 전략 사업으로 추진한다.

2014년부터 시설 원예 파프리카·토마토·딸기 농장 66곳(57ha)에 스마트 팜을 조성해 규모 면에서 전남 중심지역으로 자리 잡은 화순군은 스마트 팜을 확대하고 특화작목 경쟁력 키우기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시설 원예 농가는 스마트 팜 도입 후 온실 관리 시간과 노동력 50% 절감, 수확량 18% 증가, 관행 재배 대비 작업 편리성 4배 향상, 농업 소득 증대, 농업인 삶의 질 향상 등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는 축산과 노지 작물로 스마트 팜 영역을 확대해 한우·젖소 번식 효율 향상, 노지 스마트 관개 시스템 보급 등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복숭아를 전국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화순 복숭아의 재배면적은 235ha로 전남 최대 규모다.

2022년까지 7억여 원을 투입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품종 갱신, 친환경 생력 재배 기술 확산, 공동선별 기반을 구축한다. 2025년까지 전남 최고 품질, 2030년까지 전국 최고 브랜드 작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미래 화순군을 대표할 작목 발굴과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부터 ‘1읍·면 1틈새 소득 작목 육성사업’을 전개해 13개 읍·면에 살구, 단호박 등 10개 작목을 도입했다.

앞으로 경영분석, 소비 전망 등을 면밀히 검토해 ‘화순형 특화작목’을 선정하고 미래 소득 작목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농업 정착, 농산물 안전성 강화, 기후변화 대응 작목 육성으로 환경 이슈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친환경 농업과 기후변화 대응 작목 육성 지원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최근에는 아열대작목 도입과 재배 규모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부터 2년간 패션프루트를 도입, 재배지 1.5ha를 조성하고 지역 환경에 적합한 재배기술 실증작업 중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2년간 4억여 원을 투입해 수출규격에 맞는 고품질 아스파라거스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앞으로 아스파라거스 글로벌 GAP 인증을 획득해 수출국을 일본에서 미국, 유럽으로 확대하고 수출 작목으로 육성한다.

2008년 개설해 올해 14기를 맞은 농업인대학, 품목별 전문기술 교육과 온라인 마케팅 등 교육 프로그램 운영, 청년 농업인 육성, 귀농인 유치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미래 농업 인력을 양성하고 농업·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촌진흥사업은 농업 발전을 위한 ‘씨앗 사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사업비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스마트 팜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치유, 가공 등 융·복합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화순=배영재 기자 by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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