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임업 ‘피해목 신재생에너지 활용 앞장’
2021년 04월 25일(일) 22:00
발전소용 우드팰릿 생산 선도
전남 대표 임목 처리업체 성장
최신 설비로 수거·분쇄 등 ‘원스톱’…年 3만톤 생산

대한임업 직원들이 화순군 이양면 공장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화순군 이양면 농공단지에 있는 대한임업(주)은 발전소용 우드팰릿 등을 생산하는 전남의 대표적인 임목 종합처리 업체다.

2014년 설립이후 원두막과 참나무 장작 생산을 시작으로 임목 폐기물을 수집해 우드칩이나 축사 깔개용 및 조경용 톱밥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소나무재선충 피해목 등 미이용 벌채 부산물을 가공해 우드팰릿이나 부엽토를 생산하면서 전남의 대표적인 임목 종합처리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발전소용 우드팰릿 생산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업계에서 주목받는 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는 버려지는 산림자원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함으로써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효과가 커 성장 가능성이 큰 영역이다.

대한임업은 산림부산물을 현장에서 수거하고 원료를 분쇄해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신 설비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세계 최고 기술력의 미국산 목재파쇄기를 비롯해 로봇 자동화 시설을 완비했으며 5000평의 야적장과 1900평 규모의 텐트하우스를 갖춰 연간 3만톤 규모의 우드팰릿을 생산할 수 있다.

가정용보다는 발전소용 우드팰릿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바이오매스협동조합을 통해 하동발전소와 남동발전소 등 화력발전소에 납품하는 유통 구조도 마련했다.

나무 가지나 뿌리로 부엽토를 생산해 산림이나 조경용 퇴비로 제공하는 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미생물을 투입해 발효퇴비를 만드는 기술 특허도 획득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뿌리를 파쇄해 톱밥보다 가는 실처럼 분쇄한후 미생물을 투입해 발효시키는데 이 과정에 목분(가는 톱밥가루)을 섞고 공기와 열을 가해 발효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특허를 얻은 것이다. 로봇 자동화로 시간당 20㎏짜리 토양개량제 500포대의 생산이 가능하다.

허소영 대한임업 대표는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제도가 시행됐지만 아직까지 벌채 부산물의 신재생에너지 활용이 낮고 전남에 우드팰릿 생산업체가 거의 없어 수입산 우드팰릿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며 “벌채 부산물 수거 예산을 늘리고 지역에서 발생한 벌채 부산물은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필수 기자 bung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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