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열렸지만 ‘마비 후유증’ 지속
2021년 03월 31일(수) 18:05
유럽 항구에 배 몰려 혼잡 우려
운임 상승탓 지연 비용 ‘눈덩이’

수에즈 운하를 막아선 에버기븐호

막혔던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한주 만에 뚫렸지만 여파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에즈 운하를 막아선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좌초 문제가 해결되면서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부터 선박이 운하를 통항하기 시작했다.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CSA)은 지난 30일 아침까지 113척의 선박이 통과하고 나흘 안에 통행 체증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에즈 운하가 마비되는 동안 인근 항구, 홍해상에서 대기 중인 선박은 400척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대기 선박이 수에즈 운하를 순조롭게 통과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인한 물류 운송 차질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랄레흐 칼릴리 퀸매리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지난 31일 미 NBC방송에 예상치 않은 일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주일 안에 대기 선박이 모두 통과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많은 선박이 한꺼번에 몰리게 된 유럽의 항구가 혼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전문가 얀 호프만은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병목현상이 몇 달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존 맹건 뉴캐슬대 해양 운송·물류학 교수는 “4∼5일 지연은 다른 곳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사람에게는 몇 주 후의 4∼5일 지연”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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