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봄’이 왔다
2021년 03월 19일(금) 00:00
프로야구 시범경기 내일 개막 … KIA, 대구 원정경기로 시즌 준비
코로나19 확산 방지 무관중 경기
추신수 출전 … 볼거리도 풍성
KIA, 5강 위한 마지막 퍼즐 완성

2021시즌 KBO 시범경기가 20일부터 시작된다. KIA는 삼성과의 원정경기로 시즌을 준비한다. 사진은 지난 15일 자체 훈련이 끝난 뒤 미팅 모습.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기다렸던 봄이 그라운드에 먼저 찾아온다. 코로나19에 짓눌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광주·전남 지역민 등 야구팬이 모처럼 스포츠를 통해 시름을 덜어내고 위안을 얻는 그라운드의 봄이 열리는 것이다.

2021시즌 KBO 시범경기가 20일 시작된다. 각 구단은 오는 30일까지 10경기씩 소화하면서 4월 3일 개막을 위한 마지막 채비를 끝내게 된다.

출범 4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선 볼거리가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SSG 랜더스가 새 유니폼으로 팬들을 만난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SSG 랜더스 입단과 함께 한국프로야구 최고 연봉(27억원) 선수가 된 추신수(39)도 드디어 경기에 출격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출신 맷 윌리엄스 KIA 감독과 베네수엘라 출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의 KBO리그 행보에도 눈길이 쏠린다.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앞둔 KIA 타이거즈의 윌리엄스 감독은 대구 원정을 시작으로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20·21일 삼성과 원정경기를 치르는 KIA는 22·23일 창원에서 ‘디펜딩 챔피언’ NC와 기싸움을 벌인다. 24일 하루 휴식일을 보낸 뒤 롯데·키움·KT와의 홈 6연전을 통해 개막 엔트리를 작성하게 된다.

겨우내 기다림을 끝낸 그라운드가 다시 열리지만, 관중석의 봄은 더디 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시범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팬들의 함성은 없지만 또 다른 ‘도전의 시즌’을 앞두고 그라운드는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지난해 5월 5일 KBO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코로나19 시대 대장정을 시작했었다. 그리고 각 구단은 약속됐던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면서 희망을 선물했다.

각 구단은 올 시즌에는 ‘국내 캠프’라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1년 넘게 계속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 구단은 해외 전지훈련 대신 국내 훈련으로 시즌 밑그림을 그렸다.

KIA도 광주 챔피언스 필드를 중심으로 함평 챌린저스 필드에도 캠프를 마련, 해태 시절인 1991년 제주도 캠프에 이어 처음 국내에서 시즌을 구상했다.

지붕을 씌운 불펜에 난방기기가 설치됐고, 바람 가림막도 등장했다. 만반의 대비에도 폭설이 경기장을 뒤덮기도 했고, 봄을 재촉하는 비를 만나기도 했지만 ‘도전의 시즌’을 위한 걸음은 계속됐다.

KBO리그 첫해 5강 꿈을 이루지 못했던 윌리엄스 감독은 휴식일 없는 ‘논스톱 캠프’로 2021시즌을 준비했다.

선수단 휴식일에도 로테이션에 따라 투수들의 불펜피칭이 이어졌고, 윌리엄스 감독은 매일 경기장을 오갔다.

특별한 외부 영입 없이 양현종의 공백까지 생기면서 윌리엄스 감독은 더 세밀하게 마운드 계산을 했다. 투수들의 투구 수부터 1·2군 선발진 동반 로테이션까지 촘촘하게 그려졌다.

또 마무리캠프부터 기술보다는 체력을 강조하면서 ‘부상 병동’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한 변화도 시도했다.

천천히 KBO리그 데뷔를 준비한 멩덴이 18일 KT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첫 실전을 소화하면서 KIA의 1단계 구상은 끝났다.

치밀한 계산과 기본 강조로 ‘하위권 후보’라는 예상을 뒤집기 위한 시나리오를 짠 윌리엄스 감독. KIA 팬들은 20일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통해서 5강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확인할 수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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