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불편없게…여수 거문도 여객선 지원
2021년 03월 14일(일) 19:50
해수부 여객항로 안정화사업 선정
선박 추가 투입…비용 50% 지원
여수시도 여객선 공영제 도입 등
여수~거문 항로 개선안 마련

여수시는 최근 시청 상황실에서 ‘거문항로 안정화 방안 검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여수 거문항로의 여객선 운항 불편이 크게 개선된다. 해양수산부가 연안여객항로 안정화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한 데다 여수시도 여수~거문 생활항로 개선방안을 마련, 장기적으로 여객선 공영제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여수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여수~거문과 여수~연도 2개 항로를 올해 ‘연안여객항로 안정화 지원사업’ 대상으로 추가 선정했다.

연안여객항로 안정화 지원사업은 민간선사가 운항하는 항로 중 승객이 많지 않아 수익이 나지 않는 항로의 운항비용 등을 국가가 지원해 지역주민의 교통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정책이다.

여수시와 삼산면 거문도를 잇는 여수~거문 항로는 선박이 하루에 두 번만 왕복하고, 운항 간격이 1시간밖에 되지 않아 주민들이 병원·관공서 업무를 보는 데 큰 불편을 느꼈다.

해수부는 앞으로 이 항로에 선박을 추가로 투입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추가 운항 비용의 50%씩을 지원할 방침이다. 여수시와 남면 연도를 잇는 항로는 연도 주민이 육지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자 학생들의 통학로다.

기존에 인천해상의 금오고속페리호 1척이 운항하고 있었지만 계속 승객이 줄어 적자가 누적되면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 이 항로에서 발생하는 운항결손액의 최대 70%를 지원해 여객선이 계속 다닐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여수시도 최근 ‘거문항로 여객선 운항 안정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항로 개선방안을 내놨다. 단기적으로 주민 준공영제를 위한 국비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여객선 공영제를 시행한다는 목표다.

용역을 수행한 목포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원거리 도서지역을 오가는 거문항로 여객선 안정화를 위해 세부과업별 실질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크게 여수~거문 생활항로 개선방안 마련, 대중교통법 시행에 따른 역할, 신규 및 관광항로 개설 등 3개 과제로 나눠 정밀분석을 실시했다.

먼저 거문항로 여객선 운항 안정화를 위한 거문항로의 재정수지 분석 및 대안을 마련하고, 정기여객선 선령 만료대비 적격 선박 도입 등 대응방안과 경영상태가 좋은 우량선사 유치(모객)방안을 마련했다.

또 원거리 도서지역의 공적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마련과 대중교통법의 정착을 위한 단계별 추진전략을 제시하고, 삼산면 관광객 유입을 위한 거문도·백도 등 관광자원 활성화와 낭도(백야), 돌산(신기)~금오도~백도~거문 관광항로 개설 관련 적정성 등 제반사항에 대한 검토 및 대안도 함께 제시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거문항로 여객선 운항 안정화에 대한 해결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제안을 당부한다”며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단계별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정책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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