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는 속히, 말하기·성내기는 더디게 하라
2020년 12월 19일(토) 21:00 가가
김창희 수필가 ‘삶의 행간’ 펴내
김창희 수필가가 ‘삶의 행간’(계간문예)을 펴냈다.
2016년 초등교장으로 정년퇴직한 김창희 수필가는 그동안 서정과 논리를 아우른 단아한 작품을 써왔다.
지난 2019년 ‘삶을 깨우는 아침단상’에 이어 1년만에 발간한 이번 작품집에는 모두 52편의 글이 수록돼 있다.
1부 ‘삶의 터널’, 2부 ‘삶의 길목에서’, 3부 ‘세상읽기’, 4부 ‘삶의 지평선’, 5부 ‘아직도 남은 이야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글은 사물과 일상, 관조, 신앙 등 다양한 다양한 모티브들이 정갈한 문장으로 갈무리돼 있다.
저자는 ‘길들이기’에서 “내가 늘 부끄러워하며 길들이려는 좌우명이 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와 성내기는 더디하라’이다”고 밝힌다. 자신뿐 아니라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던지는 금언과도 같은 경구다. 이처럼 삶의 순간순간 맞닥뜨리는 장면을 자신만의 언어로 형상화한 글은 시적인 울림을 준다. 현학적이거나 사변적으로 흐르지 않고 우리 삶의 단면을 직시하는 시선은 따뜻하면서고 깊이가 있다.
아동문학가 박성배는 “‘삶의 행간’에는 그의 습관의 의지와 신앙과 정성과 섬세한 마음 등을 한꺼번에 읽고 삶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며 “수필가가 ‘열정’이라는 말을 타고 삶의 들판과 계곡과 숲속과 외진 길을, 경쾌하게 리듬을 타며, 갈기를 세우고 질주할 때, 독자들은 작가의 허리를 꽉 잡고 함께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평한다.
한편 김 수필가는 광주교육대학과 조선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9년 ‘계간문예’로 등단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2016년 초등교장으로 정년퇴직한 김창희 수필가는 그동안 서정과 논리를 아우른 단아한 작품을 써왔다.
지난 2019년 ‘삶을 깨우는 아침단상’에 이어 1년만에 발간한 이번 작품집에는 모두 52편의 글이 수록돼 있다.
저자는 ‘길들이기’에서 “내가 늘 부끄러워하며 길들이려는 좌우명이 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와 성내기는 더디하라’이다”고 밝힌다. 자신뿐 아니라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던지는 금언과도 같은 경구다. 이처럼 삶의 순간순간 맞닥뜨리는 장면을 자신만의 언어로 형상화한 글은 시적인 울림을 준다. 현학적이거나 사변적으로 흐르지 않고 우리 삶의 단면을 직시하는 시선은 따뜻하면서고 깊이가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