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 한옥을 활용한 야간 상설공연이 국내 대표 국악 상설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원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2021년 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 공모사업’에 남원시가 선정돼 국·도비 1억3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시민과 관광객이 밤시간 고즈넉한 한옥에서 국악의 향연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 공모사업에 9년 연속 선정된 쾌거다.

남원시립국악단을 주축이 되는 야간상설공연은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안숙선명창의여정 등을 무대로 춘향가, 흥부가, 정유재란 등 남원의 문화역사자원을 소재로 한 독특한 창극공연을 선보였다.

올해는 흥부전을 대중친화적으로 풀어낸 ‘시르렁 실겅 톱질이야’를 올해 초 새로 개관한 안숙선명창의여정에서 공연하며 관객들에게 흥과 신명을 선사했다.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어려워진 상황이었지만 ‘남원시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내년에 펼칠 야간상설공연은 5월부터 9월 말까지 안숙선명창의여정에서 판소리 ‘춘향가’의 탄생 배경을 여러 가지 상상력으로 풀어낸 ‘열녀춘향 수절가’란 공연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을 전통예술을 특화한 남원만의 독특한 공연상품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롭게 단장하는 광한루원 주변 관광지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원=백선 기자 bs8787@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