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경고, 12월초 일일 확진자 600명 넘는다
2020년 11월 21일(토) 20:06
감염재생산지수 1.5, 다음 주 400명 추정
계절적 요인 더해 ‘매우 심각’ 수준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600명 이상이 나오는 대규모 유행을 경고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이 21일 질병관리청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유행의 예측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며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이다. 이를 토대로 예측해 볼 때 다음 주의 일일 신규 환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현재 코로나 유행이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수도권과 강원권의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된 가운데 수도권의 주간 확진자는 175.1명, 강원권은 16.4명에 이르고 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곧 2단계 격상기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리두기 2단계는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으며, 순천시가 지난 20일 0시를 기해 가장 먼저 2단계로 격상했다.

이어 하동군도 21일 오후 2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전환했다. 순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임 단장은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지역 유행과 8월 말의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따라서 어떤 형태의 대면 접촉이건 간에 사람들과의 만남을 줄이고 마스크를 올리지 않고는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계절적인 요인까지 더해 코로나 확산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내활동이 늘고 환기가 어려워진 탓에 겨울로 접어든 북반구 대부분 국가에서 감염이 늘고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임 단장은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누적되어 있다. 꼭 필요한 약속이 아니며 대면 모임 등을 취소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식사, 회식을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진다. 최근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감염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외출자제를 부탁했다.

또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출근과 등교를 하지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기 바란다”며 “특히 젊은 층의 감염이 고시학원, 대학가 등에서 확산되고 있어 만남 자제와 함께 조기 검사를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인구의 60%인 3000만명분 확보를 위한 여러 가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코백스 퍼실러티에 저희가 가입해서 1000만 명분은 이미 확보가 되어 있는 상태고,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는 제약사들과 개별적인 협상 중에 있다”며 “협상이 완료되는 시점에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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