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에 부는 한복바람, 강진작천중 등 16개교 ‘한복교복’
2020년 11월 20일(금) 13:05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 학생 2308명에게 보급
작천중·예천 대창중 16일부터 새교복 차림 등교

한복교복을 입은 강진 작천중 학생들 <문화체육관광부제공>

교정에 한복바람이 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가 함께 추진하는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이 강진에서 첫걸음을 뗐다.

지난 5~6월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할 중·고등학교 공모 결과 11개 시도 50개 학교가 신청했고, 22개 학교가 선정됐다.

이후 최종적으로 16개 학교, 2308명의 학생에게 한복교복을 보급하기로 확정했다.

그리고 16일 강진 작천중학교와 예천 대창중학교 학생들이 가장 먼저 한복 교복을 입고 등교에 나섰다.

오는 12월에는 3개 학교, 2021년 3월에는 8개 학교 학생들이 한복교복을 입게 된다.

사업에 선정된 학교에는 동복, 하복(또는 생활복) 디자인 개발과 시제품제작 지원이 이뤄졌다.

해당 시도에 무상교복 정책이 없는 9개 학교의 경우 올해 포함 총 3년간 무상으로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한복디자이너와 상담전문가, 교복생산업체로 구성된 ‘학교별 전담팀’이 수차례 학교를 찾아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원하는 ‘맞춤형’ 한복교복을 제작했다.

이번에 제작된 교복은 매일 입고 자주 세탁해야 하는 만큼 튼튼한 교복용 원단과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원단을 함께 사용했다.

하의 길이와 상의 품을 넉넉하게 해 학생들의 편의성을 높였고 여학생 교복의 경우에는 내리닫이(원피스), 치마, 치마바지, 바지 중에서 학생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후관리에도 신경 써 교복 수선이 필요한 경우 한복교복 생산업체 매장을 직접 이용하거나, 업체가 지정한 학교 인근의 수선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작천중 교복을 제작한 고유정 디자이너는 “일상에서 입는 양장에 기본 틀을 가지고 깃, 동정 고름 등 한복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서 한복을 편하게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도록 했다”며 “중학생이다보니까 성장 가능성이 있어서 기장을 조정할 수 있는 여분 등을 이야기하셨다. 또 활동성을 강조했다. 기존 원단보다 내구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한복 교복을 입은 강윤희(2년)양은 “실물을 보니까 책으로 보는 것보다 더 예뻐서 입고 싶었다. 동생도 한복교복을 보고 이쁘다고 입고 싶다고 했다”며 “동생이 중학생으로 올라오면 같이 한복 교복을 입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김우수 교장도 ‘교육’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교장은 “선생님들끼리도 한복 입고 들어가면 교육적 효과가 있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와서 검토 중이다”며 “얼마 전 중국 매스컴에서 우리 한복이 자기들 것이라고 억지를 부린 기사를 봤다. 어린 학생들에게 우리 한복이 고유의 우리 것이라는 것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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