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소설 최진영 외 지음
2020년 08월 28일(금) 05:00
‘연애’를 주제로 한 짧은 소설을 엮은 책이 출간됐다.

작가 최진영을 비롯해 박상영·최민석·이지민·정세랑·백수린·권여선·홍희정·황정은 등이 함께 펴낸 ‘가슴 뛰는 소설: 사랑이 움직이는 순간’이 그것.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사춘기 10대의 설레는 첫사랑부터 쓴맛을 알게 된 20대의 격동적인 사랑, 70대 노년의 다시 설레는 사랑, 사후에도 이어지는 불멸의 사랑 등 인생에 불현듯 다가오는 사랑의 순간을 그린 단편 소설을 실었다.

나의 첫사랑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내가 사랑하고 이별하는 방식은 무엇인지, 결혼 이후 만난 상대에게서 사랑을 느낀다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죽음은 사랑의 끝인지 등을 풀어낸다.

최진영의 단편 ‘첫사랑’은 ‘사랑의 원형’을, 박상영의 ‘햄릿 어떠세요?’는 ‘우리를 끝내 붙잡아 살게 하는 힘’을, 최민석의 ‘괜찮아, 니 털쯤은’은 ‘콤플렉스가 사랑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한다. 또 이지민의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는 ‘사랑의 방식’에 대해 다룬다.

정세랑의 ‘웨딩드레스 44’는 ‘사랑과 결혼 사이’를, 백수린의 ‘폭설’은 ‘엄마의 새로운 사랑’을, 권여선의 ‘봄밤’은 ‘사력을 다한 사랑’을 각각 이야기한다.

이밖에 홍희정의 ‘앓던 모든 것’은 ‘노년의 사랑’을 다루며, 황정은의 ‘대니 드비토’는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아 냈다.

이번 테마집은 사랑과 연애, 결혼을 포기하고 진지한 사랑앞에 머뭇거리게 되는 요즘, 사랑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창비교육·1만6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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