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곳곳에 숨어있는 생명의 경이로움을 만나다
2020년 08월 28일(금) 00:00 가가
작고 거대한 것들의 과학
김홍표 지음
김홍표 지음
코로나19로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폭염ㆍ장마ㆍ태풍 등 기후 위기 역시 우리 가까이 머물며 삶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자연과 세상을 어떻게,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신간 ‘작고 거대한 것들의 과학-생명의 역사를 읽는 넓고 깊은 시선’은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생명의 경이로움에 대해 쓴 과학 에세이다. 저자인 김홍표 아주대 약학대 교수는 기초 생물학, 진화생물학을 연구한다. 특히 생물학의 영역에 ‘시간’이라는 매개변수를 넣어 세상과 거기 곁들어 살아가는 크고 작은 생명체를 공부하고 있는 그는 대중적인 언어로 과학 이갸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저자는 “지구에 사는 한 종의 생명체로서 인간이 지켜야 할 겸손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일간지에 연재했던 ‘김홍표의 과학 한 귀퉁이’에 실린 글들이 기반이 된 책은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은 1부 ‘아름답고 귀한:원소의 삶’, 2부 ‘세상을 아우르며 보기:동물살이의 곤고함’, 3부 ‘닫힌 지구, 열린 지구:식물, 하늘을 향해 대기 속으로’, 4부 ‘인간과 함께 할 미시의 세상:작은 것들을 위한 생물학’ 등으로 나눠 46편의 글을 실었다. 또 참고문헌 및 덧붙이는 글에서는 동시대에 활동하는 전 세계 과학자들의 흥미로운 연구를 정리해 담았다.
책은 춘곤증, 나이테, 지문, 땀, 낙엽, 춘곤증, 미세플라스틱, 바이러스 등 작고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 생명의 원리와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연결’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해 사람들이 쉬이 주목하지 않는 소재부터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크기의 세포나 미생물까지, 그리고 너무나 거대해서 그 존재감을 잘 헤아리지 못하는 원소, 물, 공기 같은 물질에서 장구한 지구ㆍ생명의 역사까지, 과학을 읽는 넓고 깊은 시선을 제공한다.
저자는 생명체 안에는 역사가 숨쉰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인간이 스스로 고귀하기를 원하거든 세균도 마땅히 그리 대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경계 없이 세상을 만나겠다는 의지다. 책 속에는 물질과 생명, 자연 현상을 오가는 과학자의 질문이 끝없이 이어진다. 밤과 낮의 차이는 무엇일까? 식물과 동물, 미생물은 무엇이 다르고 또 무엇이 비슷한가? 세포 밖과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등이다. <궁리·1만68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신간 ‘작고 거대한 것들의 과학-생명의 역사를 읽는 넓고 깊은 시선’은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생명의 경이로움에 대해 쓴 과학 에세이다. 저자인 김홍표 아주대 약학대 교수는 기초 생물학, 진화생물학을 연구한다. 특히 생물학의 영역에 ‘시간’이라는 매개변수를 넣어 세상과 거기 곁들어 살아가는 크고 작은 생명체를 공부하고 있는 그는 대중적인 언어로 과학 이갸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저자는 생명체 안에는 역사가 숨쉰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인간이 스스로 고귀하기를 원하거든 세균도 마땅히 그리 대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경계 없이 세상을 만나겠다는 의지다. 책 속에는 물질과 생명, 자연 현상을 오가는 과학자의 질문이 끝없이 이어진다. 밤과 낮의 차이는 무엇일까? 식물과 동물, 미생물은 무엇이 다르고 또 무엇이 비슷한가? 세포 밖과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등이다. <궁리·1만68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