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필암서원 세계화에 3년간 100억원 투입
2020년 08월 24일(월) 00:00
‘2021년 전남형 지역성장 사업’ 선정
역사·문화 체험 ‘서원 스테이’ 추진
2030년까지 1060여개 일자리 창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장성 필암서원 전경 <장성군 제공>

장성군이 필암서원 세계화 사업에 3년간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3일 장성군에 따르면 ‘2021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 공모 선정으로 군비 포함 3년간 1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함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필암서원의 선비문화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장성군은 이를 위해 서원에 머물며 역사와 문화 가치를 체험하는 ‘서원 스테이(stay)’를 추진하기 위해 인근 숙박시설을 정비하고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유물전시관을 종합기록관으로 탈바꿈해 전남의 서원 기록을 보존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요리교실과 전통공예 등 지역 관광명소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펼칠 예정이다.

장성군은 필암서원 세계화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2030년까지 106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563억원의 규모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필암서원은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金麟厚·1510∼1560)의 도학을 추모하고자 장성읍 기산리에 조선 선조 23년인 1590년 창건했다. 장성을 대표하는 유림 유산이자 호남 유일 사액서원인 필암서원은 1868년 흥선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도 온전히 유지됐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됐다가 1624년 복원했고, 잦은 수해를 겪자 1672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동쪽 경장각은 정조가 하사한 편액, 인조가 하사한 묵죽도 판각 등을 보관하고 있으며 휴식 공간인 확연루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썼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필암서원이 전남지역 서원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문불여장성’의 전통이 서린 선비정신과 필암서원의 문화재적 가치를 세계인과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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