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청사 신축 계획, 의회서 제동
2020년 07월 31일(금) 00:00 가가
예산 확보·군민 여론조사까지 마쳤는데도 부결…노조 “권한 침해” 반발
40년 이상 지나 노후된 데다 안전 문제까지 겹쳐 신축이 불가피한 장흥군청사 건립 계획<광주일보 5월 19일자 11면>에 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이에 대해 공무원 노조는 “군민과 공무원의 바람을 외면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30일 장흥군과 장흥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1977년 건립된 군청사는 노후화로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안전취약시설물) 판정을 받았다.
장흥군은 397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새 청사를 오는 2023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장흥군과 의회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장흥군 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하고 청사 건립기금을 조성하는 등 대비를 해왔다. 조례에 따라 현재 300여억원을 확보했다.
장흥군은 지난해 11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지난 1월 의원 간담회에서 ‘장흥군 청사 신축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을 보고했다.
최근에는 장흥군의회 제안으로 설문조사, 공청회, ㈜코리아리서치 ARS 조사, 현장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군민의 여론을 수렴했다.
하지만 장흥군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최근 군 청사 신축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2차례나 부결했다.
장흥군의회 관계자는 “청사 신축은 의원들 모두 찬성하고 있다”면서 “다만, 신청사는 현 부지 보다는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청사신축기금이 300억원 정도 되는데 시간을 가지고 이전지를 물색하고 기금도 200억원 정도 더 모아서 신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하다”고 부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흥군 공무원노조는 “의회 부결은 이유마저 불분명하다. 명분도 없다”면서 “집행부의 정책결정 및 집행, 예산편성 등 집행기관의 고유한 업무와 권한을 침해하지 말고 노후된 청사로부터 군민과 공무원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유상호 장흥군의회 의장은 “지역의 중요 현안인 만큼 소모적인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의원들과 치열한 토론을 거쳐 9월 회기에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조만간 의회에 부결된 계획안에 대해 재의를 요청할 예정이어서 의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이에 대해 공무원 노조는 “군민과 공무원의 바람을 외면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흥군은 397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새 청사를 오는 2023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장흥군과 의회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장흥군 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하고 청사 건립기금을 조성하는 등 대비를 해왔다. 조례에 따라 현재 300여억원을 확보했다.
장흥군은 지난해 11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지난 1월 의원 간담회에서 ‘장흥군 청사 신축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을 보고했다.
하지만 장흥군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최근 군 청사 신축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2차례나 부결했다.
이에 대해 장흥군 공무원노조는 “의회 부결은 이유마저 불분명하다. 명분도 없다”면서 “집행부의 정책결정 및 집행, 예산편성 등 집행기관의 고유한 업무와 권한을 침해하지 말고 노후된 청사로부터 군민과 공무원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유상호 장흥군의회 의장은 “지역의 중요 현안인 만큼 소모적인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의원들과 치열한 토론을 거쳐 9월 회기에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조만간 의회에 부결된 계획안에 대해 재의를 요청할 예정이어서 의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