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톡톡] 이민우 “이제 겨우 한 달 잘했는데…”
2020년 06월 03일(수) 00:00 가가
▲눌러줘야 해요 = ‘선발 경쟁’ 승자가 돼 올 시즌 선발 자리를 차지한 이민우, 4~5선발 자원으로 언급됐던 이민우는 캠프에서부터 가장 꾸준하고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운드의 확실한 카드가 된 이민우는 “이제 겨우 한 달 잘했는데 너무 많은 주목을 받는 것 같다”면서 지난 5월을 보낸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겸손하게 해야 한다. 너무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오히려 결과가 안 좋았다. (들뜬 감정을) 눌러줘야 한다”며 “어렵게 생각하면 잘 됐던 것 같다. 이번 두산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웃었다.
▲커브를 빨리 던졌더니 = 박준표의 삼진 비결은 ‘스피드’다. 올 시즌 KIA 투수들은 1일 현재 191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진은 물론 필승조도 탈삼진 행진에 동참하고 있다. 불펜의 마당쇠 박준표도 올 시즌 11이닝을 던지면서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이닝당 평균 0.54개였던 탈삼진이 올 시즌 1.09로 늘었다. 박준표 스스로도 놀란 페이스. 박준표는 “삼진을 잡으려고 하는 건 아닌데 많이 잡고 있다”며 “커브를 빨리 던졌더니 상대가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놀라운 움직임의 커브를 가진 박준표는 올 시즌 스피드로 완급 조절까지 하고 있다. 박준표는 “빨리 던지니까 커브 스피드가 10㎞ 정도 차이가 난다. 원래 던지는 각 큰 커브와 빠른 커브를 잘 활용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 것 알고 있다. 헬로우! = 윌리엄스 감독에게 확실하게 복귀 인사를 한 포수 이정훈이었다. 이정훈은 2일 롯데와의 경기에 맞춰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경기 전 진행된 포수들의 송구 훈련 시간에 윌리엄스 감독이 도우미로 나섰다. 윌리엄스 감독은 포구 위치에 서서 심판 역할을 자처하며 아웃과 세이프를 외쳐줬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이 심판 역할을 맡은 지 얼마 안 돼 이정훈의 악송구(?)가 나왔다. 깜짝 놀라 공을 피한 윌리엄스 감독은 “1군에 온 것 알고 있다. 이렇게 인사 안 해도 된다”며 “헬로우”를 외쳐 사람들을 웃겼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