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친일잔재 청산 ‘역사 바로세우기’ 나섰다
TF 구성 도로·문화유산·지명 등 조사범위·방법 등 논의
전국 유일 안중근 의사 사당 ‘해동사’ 역사·의향 명소 개발
2020년 06월 03일(수) 00:00

전국 유일의 안중근의사 사당 ‘해동사’가 있는 장흥군이 친일 잔재 청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장흥군 장동면 해동사. <장흥군 제공>

장흥군이 도로·문화유산·지명 등의 친일 잔재를 조사해 바로잡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친일 잔재 청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2일 장흥군에 따르면 친일 잔재 청산 태스크포스(TF)는 최근 첫 회의를 열어 조사 범위, 방법 등을 논의했다.

TF는 기획홍보실장을 단장으로, 민간 전문가 2명과 행정 단원 6명이 참여했다.

TF는 이달 동안 일제 강점기 행정구역 명칭, 친일 관련 기록물, 건축물, 도로명·지명 변경 사항, 문화유산, 문화재 등의 친일 흔적을 1차 수집한다.

또 지역민 등으로부터 접수된 자료를 사안별로 분류하고, 수집된 자료의 양에 따라 자체 추진 또는 용역 병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오는 7∼8월에는 친일 잔재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9월부터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존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장흥군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맞아 올해를 ‘해동사 방문의 해’로 선정했다.

해동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알려져 있다.

1955년 장흥에 살던 유림 안홍천 선생은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사재를 털어 해동사를 건립했다. 건립 당시 이승만 대통령에게 ‘해동명월(海東明月)’이라는 친필 현판 편액을 받았고, 위패 봉안식에는 안 의사의 딸 안현생과 5촌 조카 안춘생이 영정사진과 위패를 모시고 참석했다.

장흥군은 지난해부터 3년간 해동사 인근에 70억원을 들여 안중근 의사 문화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흥군은 해동사를 역사, 의향, 문화의 명소로 개발하고 청소년 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장흥은 역사적으로 항일 투쟁의 중심지이자 수많은 의병을 배출한 의향의 고장”이라며 “친일잔재를 청산해 역사와 문화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