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노력도 개발사업 지지부진…선망선단 놓칠라
2020년 06월 02일(화) 00:00
국비 찔끔 지원에 방파제·일주도로 등 ‘하세월’…선단 유치 차질 우려
대형 선망 선사들 “물류비 절감·선도 유지 최적…노력항 조기 개발을”

해양수산부의 ‘노력도 도서종합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장흥 노력항 선망어업 선단 거점 전진기지 유치가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사진은 ‘노력도 종합개발 사업’ 중 일주도로 공사 현장.

전남 연안 선망어업(고등어잡이) 선단 거점 전진기지 구축을 위해 장흥 ‘노력항’ 개발이 앞당겨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장흥군에 따르면 연간 2000억원대 위판고를 기록하며 부산시 수산시장 경제를 움직이는 고등어잡이 대형선망선사 유통법인이 지난 4월 장흥 노력항 유치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현행 고등어 조업어장은 제주도 및 거문도해역에서 전국 어획량의 80%를 차지한다.

장흥 ‘노력항’이 선단 거점어항이 되면 물류비용 52% 절감 효과와 선도 유지 상위급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망어업 선사들이 노력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흥군은 선망어업 선단 전진기지 경매를 위한 제빙공장, 선별장, 급냉시설 등 노력항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여수항만청과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절차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장흥군은 6척 어선(1통)으로 구성된 고등어선단을 우선 올해 내 노력항에 입항시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2000년부터 시행 중인 ‘노력도 도서종합개발 사업’이 국비 지원이 줄어들면서 지지부진하다.일주도로와 방파제, 선착장 등 제반 시설이 취약해 자칫 선망어업 선단 전진기지 유치가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금까지 노력도 종합개발사업 진척을 살펴보면 1차분부터 20차에 걸쳐 일주도로 6645m 가운데 5885m만 개설된 상태다.

특히 동·서로 나눠진 총 방파제 410m 가운데 올해까지 동방파제 150m만 조성되는데 그쳐, 방파제로서 구실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장흥군은 해양수산부가 주도하는 도서종합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군비 100억원을 투입해 물양장, 급냉시설, 선별장, 제빙공장 등을 우선 구축하기로 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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