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호령 … 중원에 ‘비상령’
허리 통증 털고 퓨처스리그 KIA-KT전 4회 교체 출전
2타수 2안타·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 등 공·수 맹활약
1군 복귀시 최원준과 자리싸움 2R…중원 격전지 예고
2020년 05월 26일(화) 22:00
김호령이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면서 KIA타이거즈 중원 싸움에 다시 불이 붙었다 .

허리 통증으로 재활을 해왔던 김호령이 26일 익산 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퓨처스리그 대결에서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김호령은 KIA가 4-1로 앞선 4회초 1사 1·2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박정우를 대신해 대주자로 교체해 들어갔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김호령은 5회초 첫 타석에 들어섰다.

2개의 볼을 지켜본 김호령은 연달아 4개의 공을 커트하며 풀카운트 승부까지 갔다.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김호령은 이어진 최정용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에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김호령은 9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구째 안타를 기록하는 등 복귀전에서 2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의 활약을 했다. 포구에는 실패했지만 슬라이딩 캐치도 선보이는 등 수비에서도 과감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시합했는데 생각보다 볼도 잘 보이고 결과가 나쁘지 않아서 좋았다. 허리도 이제 괜찮다”며 첫 경기 소감을 밝힌 김호령은 “빨리 건강하게 복귀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상에서 벗어난 김호령이 첫 경기에서부터 식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하면서 KIA의 중원 싸움 2라운드가 시작됐다.

올 시즌 KIA의 중견수 자리는 최원준이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던 이창진이 허리 부상으로 캠프 도중 귀국하면서, 윌리엄스 감독은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가진 최원준에게 외야를 맡겼다.

그리고 캠프 귀국 후 연습경기에서 김호령이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외야 중원은 예상치 못했던 격전지가 됐다.

부상으로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던 김호령은 타고난 수비 실력에 연일 맹타를 퍼부으면서 윌리엄스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원준과 김호령의 색다른 경쟁은 올 시즌 KIA의 관심사가 됐지만 부상이 변수가 됐다. 골반과 허리 통증으로 김호령의 시즌 출발이 늦어지면서 최원준의 독주가 시작됐다.

시즌 초반 최원준이 뜨거운 이름이 됐다. 새로운 자리에 선 최원준의 실수가 이어지면서 KIA의 외야에 고민이 쌓였다.

하지만 실수 연발 속 경험이 쌓이면서 빠른 발을 활용한 최원준의 장점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과 동료 투수들의 믿음도 최원준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경험을 더하고 있는 최원준에 ‘수비의 달인’ 김호령까지 2020시즌을 위한 시동을 걸면서 KIA 외야에 다시 시선이 쏠리게 됐다.

박흥식 퓨처스 감독은 “김호령이 타석에서 두 개의 안타를 쳤고 볼 대처 능력도 좋았다. 두 번째 안타는 변화구를 잘 컨택해 때렸다”며 “수비는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탓에 판단이 조금 늦은 감은 있었지만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첫 경기 결과는 좋았지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부상이 반복된 만큼 점차 이닝을 늘려가도록 하겠다”며 “컨디션에 따라 4~5회를 뛰게 한 뒤 이상이 없으면 다음 주에는 경기를 다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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