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연기에 세계 메이저대회도 도미노 일정 조정
2020년 04월 10일(금) 00:00
2020 도쿄올림픽 개최가 1년 늦춰지면서 각종 세계 대회 일정도 급격한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제1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일정을 2022년 7월 15∼24일로 변경했다. 애초 2021년 8월 6∼15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가 1년여 미뤄진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 개막이 2020년 7월에서 2021년 7월로 밀리자, 육상 선수들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동시에 준비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세계육상연맹은 개최지 미국 오리건주와 논의해 ‘2022년 개최’에 합의했다. 일정은 2022년으로 예정된 영국연방경기대회(7월 27일∼8월 7일·영국 버밍엄), 유럽육상선수권대회(8월 11일∼21일·독일 뮌헨)와 겹치지 않게 짜여졌다.

이로써 1983년(핀란드 헬싱키)부터 1991년 3회 대회(일본 도쿄)까지 4년 주기로, 이후 2년마다 대회를 치렀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이번에 최초로 ‘짝수 해’에 열리게 된다.

2021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개최 시기를 1년 연기, 2022년 5∼6월에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9일 대회 관계자의 입을 빌려 “내년 7∼8월 개최 예정이었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대체 일정에 대해 국제수영연맹(FINA)과 대회조직위원회 등이 2022년 5∼6월을 유력한 후보로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애초 내년 7월 16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개최 일정이 내년 7월 23일∼8월 8일로 연기되자, 올림픽 일정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일정과 겹치게 됐다.

FINA는 바로 대회조직위와 일정 재검토에 들어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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