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의 농가 돕자…농산물·꽃 구매 운동 추진
2020년 04월 09일(목) 18:10

나주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제2차 친환경농산물 사주기 운동을 펼친다. <나주시 제공>

나주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9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돼 식재료 납품이 막히고 각종 행사가 취소돼 꽃 소비가 급감한 농가들을 돕고자 제2차 친환경농산물·꽃 구매 운동을 추진한다.

나주시는 공무원과 유관·공공기관 임직원을 중심으로 폈던 농산물꾸러미 구매 운동을 4월 한 달간 전 시민으로 확대해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

농산물꾸러미는 피망, 얼갈이배추, 애호박, 부추, 대파, 유정란, 방울토마토 등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고품질 농산물 7개 품목으로 1상자(3~4㎏)당 2만원에 판매한다.

시청 공무원과 유관·공공기관 임직원은 기존 방식대로 부서별 주문 수량을 파악해 매주 금요일까지 일괄 신청하면 된다.

농산물꾸러미는 신청일 기준 다음 주 수요일 오후 4~5시 사이 시청 정문 앞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드라이브 스루’ 방법으로 수령한다.

앞서 나주시는 지난 달 추진한 ‘제1차 친환경농산물 사주기 운동’을 통해 시청 전 공무원을 비롯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나주교육지원청 등 총 11개 유관·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농산물꾸러미 535박스를 판매했다. 도농 상생 공공급식 협력 지자체인 서 금천구 공무원과 어린이집연합회에서도 529박스를 구매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나주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나주시는 농산물 구매운동에 이어 각종 행사 취소로 위기에 처한 꽃 재배 농가를 위한 ‘꽃 사주기 운동’도 추진한다.

꽃 사주기 운동은 성북동에 있는 남 모씨 화훼농가로 오는 14일까지 나주시 모든 공무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해당 농가는 총면적 1만5514㎡(비닐하우스 6동)에서 알스트로 메리아, 옥시, 리시안셔스 품목을 재배 중인데 졸업식·입학식·결혼식 등 취소로 소비가 급감했다. 이 때문에 꽃 폐기량이 늘어나 손실금액만 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 부서별 구매 희망자 리스트를 농가에 전달해 농가가 직접 일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주=손영철 기자 ycs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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