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첫 발 디딜 때 통증 … 스트레칭 운동 치료 효과
[건강 바로 알기 - 족저근막염] 이근배 전남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편평족·과도한 달리기·딱딱한 바닥의 신발 등이 유발 인자
40~60세 사이 많아 … 비수술적 운동 치료로 대부분 호전
2020년 03월 15일(일) 17:45

이근배 정형외과 교수가 앉았다가 일어설 때마다 발바닥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제공>

발바닥 뒤꿈치 통증은 매우 흔한 질환이며, 가장 주된 원인은 족저근막염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 사이에 약 2배 이상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호발 연령은 40세에서 60세 사이이며 약 30%에서 양측성으로 발병하나 성별에 따른 유병률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족저근막은 탄성이 적은 구조물로서 최대 인장 길이는 전체의 약 4%이며, 이러한 특성으로 탓에 보행 또는 달리기 등의 동작 시에는 높은 긴장력이 족저근막 부착부인 발 뒤꿈치뼈(종골)에 가해지게 된다. 그 외에 편평족이 있는 경우에는 족부 내측 아치가 낮아지고 불안정해져 족저근막에 과도한 긴장력이 가해지며, 아킬레스건의 구축이나 과도한 달리기, 딱딱한 바닥의 신발 등이 족저근막염의 유발 인자로 알려져 있다.

◇증상과 진단 및 검사=통증은 대부분 급성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발현된다. 대개 발바닥 뒤꿈치 중앙부 내측에서 시작하며, 전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디딜 때나 휴식 후 일어나서 걷기 시작할 때 나타난다. 반면 계속해서 보행을 하게 되면 통증이 완화되거나 사라진다. 증상이 오래 지속될수록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족저근막염은 임상적인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초음파 검사는 진단에 가장 유용하며, 족저근막의 비후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족저근막의 두께는 4mm 이하로 보고되고 있으며, 따라서 그 이상의 비후를 보일 경우 족저근막염으로 확진할 수 있다. 과거에는 x-ray 검사에서 관찰되는 종골 골극(Heel spur)이 통증의 원인으로 생각됐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증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이해되고 있다. 만성 통증의 경우는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족저근막 섬유종증, 종양 및 감염 등의 다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하여 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와 운동=족저근막염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성공적으로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질환이 호전되는 경우에도 수개월의 기간에 걸쳐 비교적 천천히 회복되므로 환자에게 이러한 사실을 주지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휴식, 스트레칭 운동,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및 실리콘 뒤꿈치 컵과 깔창(Insole)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6주 이상의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맞춤형 깔창 및 아직까지 논란은 있으나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족저근막의 긴장을 증가시키는 등산, 달리기 등의 활동은 초기에 줄이도록 해야 하며, 대신 비체중 부하 운동으로서 고정식 자전거나 수영과 같은 운동을 권장한다. 이러한 치료로 3~6개월 내에 약 80~90%의 환자에서 호전을 보이나, 증상의 호전이 더디거나 전혀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또는 수술적 치료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

스트레칭 운동은 가장 쉽게 시행할 수 있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운동이 포함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걷기 직전이나 오랜 시간 앉아있다가 일어서기 전에 시행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족저근막 스트레칭 운동은 한 손으로 발목과 족지를 최대한 족배굴곡시키고 다른 한 손으로 긴장된 족저근막을 마사지하며, 1회에 10초 이상 유지하고 10회를 반복해 이를 하루에 3세트씩 시행한다.

체외충격파 치료의 기전은 충격파로 조직에 손상을 주고 신생 혈관을 유도해 치유가 향상되도록 하는 것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비침습적이며, 회복 기간이 짧고 외래에서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치료의 만족도는 약 60~95%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단 합병증으로 시술에 따른 통증이 따를 수 있고 국소적인 부종이나 저린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6개월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있다. 일반적으로 족저근막 부분 유리술(Plantar fascia partial release)을 시행하며, 최근에는 내시경을 통한 최소침습 수술도 소개되고 있다. 또한, 비복근 또는 아킬레스건 단축은 족저근막염 환자의 약 57%에서 동반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며, 이경우에는 비복근·아킬레스건 연장술을 시행한다.

족저근막염은 비수술적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며, 편안한 신발 및 적절한 체중조절과 함께 발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더불어 족저근막염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운동을 평상시에 꾸준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