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출신 독립운동가 13명 유공자 포상
2020년 03월 09일(월) 19:00
장흥 출신 독립운동가 13명이 최근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9일 장흥문화원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전남운동협의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고삼현·최두용 선생 등 13명의 장흥 출신 독립운동가들에게 독립유공자 포상을 했다. 이로써 장흥 출신 독립유공자는 모두 43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포상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1934년 사회주의독립운동 비밀결사 ‘전남운동협의회’ 사건으로 투옥된 고삼현·최두용 선생을 비롯해 강상국(대덕읍 연정리), 고복동·손영현(이상 대덕읍 신월리), 김개성(용산면 덕암리), 길덕동(장평면 양촌리), 임도진(장평면 등촌리), 이길원·이길종·이천흠(이상 용산면 어산리), 이영대(용산면 인암리) 선생 등이다.

이들은 독립운동 당시 20대 청년들로 각 마을에서 농민야학을 조직해 한글을 가르치는 한편 농민권리 투쟁을 벌이며 독립사상을 고취했다.

여기에 박기평 선생은 장흥 출신으로는 특이하게 1940년 11월 충남 대전 등지에서 활동하다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1년간 옥고를 치렀다.

하지만 전남운동협의회 사건을 주도하다 징역 2~3년의 옥고를 치른 유재성(용산면 접정리), 문병곤(용산면 어산리) 선생은 이번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에서 빠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들은 해방 후 사회주의 활동 경력이 문제돼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1910~20년대 장평주재소를 습격하고 독립자금을 모집하는 등 항일의병으로 활동한 임학현·임규현(장평면 내동리)과 노전석(장평면 녹양리) 선생도 이번 포상에서 제외됐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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