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제2군민회관 건립 놓고 군·의회 대립
2020년 02월 10일(월) 17:54
군 “30년 된 군민회관 안전 문제·공간 협소…새로 지어야”
의회 “또다른 부지 매입 예산낭비”…매입비 전액 삭감 맞서

장흥군이 제2군민회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군의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군은 군민회관이 30년이 지나 노후한데다 안전상 문제까지 겹쳐 제2군민회관 건립이 절실하다며 건립 입장닌 반면 군의회는 예산낭비라며 반대하고 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제2군민회관 건립을 놓고 장흥군과 군의회가 대립하고 있다.

10일 장흥군에 따르면 군은 군민회관이 30년이나 지나 안전등급이 C등급으로 노후 된데다 공간이 협소해 제2군민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1만2300㎡ 부지에 총 사업비 38억원을 들여 복합문화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8월 군민회관 이전부지 매입 계획을 세워 의회 공유재산 심의 및 관리계획에 대한 의회 동의,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거쳐 토지매입 예산 10억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의회는 예산 낭비라며 부지매입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일부 사회단체와 군의원들이 다른 지자체 보다 재정이 열악한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 부지를 매입해 제2군민회관 건립한다는 것은 정서상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은 복합문화시설이 건립되면 쉼터·휴게 공간 등이 많아져 효과는 있겠지만, 시설물 유지관리비·인건비 등 군비 부담이 가중되는 역기능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의회는 현 군민회관을 헐고 재건축하는 것이 현실성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의회와 사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흥군이 부지 매입에 나서면서 일부 소유자들이 반발하는 등 제2군민회관 건립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장흥군은 “군민회관은 군민들의 생활공간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다 쾌적한 복합문화공간이 필요하다”며 “의회와의 다시 협의해 동의를 얻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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