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 다 이겨야 … 험난한 올림픽 가는 길
야구대표팀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에 0-7 영봉패
내일 멕시코·모레 일본전…선수들 도쿄돔서 재정비
대만-미국전 결과 관심…대만 앞서야 직행티켓 확보
힘 내라 한국 야구 !
2019년 11월 14일(목) 04:50

12일 일본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 한국의 경기. 4회초 추가 실점한 김광현이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올림픽으로 가는 길에 빨간불이 켜졌다. 15일이 운명의 날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12일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의 2차전에서 0-7 영봉패를 당했다.

선발로 나온 김광현이 3.1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고, 타자들은 5안타의 빈타 속 단 한점도 만들지 못했다.

이와 함께 호주, 쿠바, 캐나다와의 C예선 3경기에 이어 슈퍼라운드 1차전 미국전까지 계속됐던 한국의 연승이 중단됐다. 예상치 못한 참패로 한국이 이번 대회 우선 목표로 내세웠던 도쿄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만전은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9부 능선이었다.

WBSC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아메리카대륙 1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에 올림픽 출전권을 한 장씩 준다.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얻은 만큼 한국은 호주, 대만보다 앞선 성적을 내면 도쿄행 티켓을 얻을 수 있다.

각 조 예선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 멕시코, 일본 세 팀은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를 시작했다. 각 조 2위를 기록한 호주, 미국, 대만은 반대로 1패와 함께 슈퍼라운드 일정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3전 전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슈퍼라운드 미국전 승리, 대만전 패배로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대만은 1승 2패다. 호주는 13일 미국을 2-1로 꺾었지만, 1승 3패로 처져 있다.

현재 흐름은 아시아·오세아니아 티켓을 놓고 한국과 대만이 경쟁하는 양상이다.

한국이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자력으로 올림픽 티켓을 잡으려면 15일 멕시코, 16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15일이 한국에는 운명의 날이 될 전망이다.

먼저 대만이 오후 12시 미국과 슈퍼라운드 3차전을 벌인다. 이어 오후 7시 한국이 슈퍼라운드 1위팀 멕시코와 만난다.

멕시코전 결과만큼 한국 입장에서는 대만의 경기에도 관심이 간다. 대만이 미국에 패한다면 한국은 부담감을 덜고 ‘난적’ 멕시코와 맞설 수 있다.

하지만 흐름은 대만에 유리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미국이 대만에 앞선다는 평가지만, 야구공은 둥글다.

대만은 12일 한국을 제압하며 기세가 올랐고, 반대로 미국은 13일 호주전 패배로 1승 3패가 되면서 호주와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분위기를 탄 대만이 미국까지 꺾는다면 한국은 부담 백배로 멕시코를 상대해야 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한번 대만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한국대표팀은 13일 휴식날을 보냈다.

공식 훈련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14일 도쿄돔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고, 15일 멕시코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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