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청 볼링 최복음 부상 딛고 화려한 복귀...8번째 우승
2019년 10월 10일(목) 04:50
최복음(광양시청·왼쪽 두번째 사진)이 제100회 전국체전 마스터즈 종목에서 8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복음은 9일 동서울그랜드볼링센터서 열린 볼링 남자 일반부 마스트즈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마스터즈 종목에서 그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전국체전에서만 무려 8차례 정상을 밟았다. 지난 2006년 입단 첫해 마스터즈 우승을 비롯해서 2009~2014년 6년 연속 마스터즈에서 금메달 획득했다.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모두 3개 메달을 전남 선수단에 안겼다.

최복음은 전남볼링의 위상을 국가 대표급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20살이 되기 전인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데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건 최복음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고, 2014년 인천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하나 추가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 볼링에서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 6인조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개인 통산 5번째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단체전인 2010년과 2014년 5인조, 이번 대회 6인조에서는 3개 대회 연속 우승팀의 일원이 되며 시상대 위에 우뚝 섰다.

최복음은 ‘원팀 보이’다. 광양시청에 14년째다. 연봉 2억원을 제시하는 러브콜도 있었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춘수 광양시청 볼링 감독 때문이다. 지난 2009년 대전 전국체전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던 때다.

이 감독은 고교 때부터 최복음의 재능을 알아보고 뒷바라지 해왔다. 전남도체육회도 이 감독의 요청으로 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감독은 기량과 체력, 정신력을 키우는 훈련지원에도 남다른 공을 들였다.

최복음은 초절정 기량을 과시했으나 부상이 그를 덮쳤다. 지난 2016년 4월 볼링 공을 잡는 왼쪽 손목에 칼을 대는 수술을 감행했다. 주위에서는 최복음이 ‘다 됐다’고 평가절하 했다.

하지만, 최복음은 보랏듯이 이번 우승으로 화려하게 레인에 복귀했다. 그 서막은 지난 8월 열린 2019 천안 한국실업볼링연맹 전국실업볼링대회. 최복음은 남자부 5인조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개인전과 2인조전, 개인종합에 이어 4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춘수 감독은 “최복음의 화력한 복귀라고 할 수 있다”며 “최복음은 멘탈·기량·레인 파악 등 볼링선수가 갖춰야할 자질을 타고 났다. 그의 마스터즈 우승은 앞으로 일궈낼 결실의 예고편”이라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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