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누가뛰나] 전남
2019년 09월 11일(수) 04:50 가가
■목포
내년 총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남지역 선거구는 ‘전남 정치 1번지’로 꼽히는 목포시다.
호남의 대표 정치인으로 꼽히는 박지원(77) 의원이 현재 현역의원으로 있는 곳이다.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박 의원은 현재 제3지대 정당인 가칭 대안정당 창당을 앞두고 있다. 5선 도전을 위한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박 의원의 조직력이나 인지도 등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의당 등이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정당 지지율이 다른 정당에 비해 높은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현역 의원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중앙당의 지원사격 등 물량 공세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년 목포 총선은 ‘박지원과 민주당’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과 달리 전남이 텃밭이 된 민주당에서는 공천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전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우기종(63) 지역위원장과 김원이(50) 서울시 정무부시장, 배종호(57) 세한대 초빙교수, 조요한(48) 전 목포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기종 현 민주당 목포시 지역위원장은 전남도 정무부지사, 통계청장 등 화려한 공직 이력을 내세우며 도전 채비에 나서고 있다. KBS 뉴욕 특파원을 지낸 배종호 세한대학교 초빙교수도 민주당에 복당하면서 공천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거론된다. 공무원 신분이지만 과거 당적과 박원순 서울시장 보좌관을 지낸 경력에 비춰 출마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목포시의원을 지낸 조요한 중앙당 당대표실 부실장, 김현진 전 백원우 국회의원 보좌관 등도 거론된다. 정의당은 윤소하(57) 국회의원(비례)이 부각되고 있다. 목포에서 30여 년간 시민운동가로 활동한 강점을 살리면서 원내대표 활동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 밖에도 민주평화당 박홍률 전 목포시장 등의 출마도 예상되고 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고규석 기자 yousou@kwangju.co.kr
■여수 갑
최근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제3지대 정당인 (가칭)대안정당 창당을 준비중인 무소속 이용주(51)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후보들 간 치열한 경선전이 예고되고 있다. 검사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2017년 1월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17차례 질문과 호통을 통해 조윤선 당시 문화체육부장관으로부터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하는 답변을 받아내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전 국민적 공분을 샀던 음주운전 처벌 강화 법안인 ‘윤창호법’을 공동발의한 지 9일 만에 본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의원직 사퇴 요구’ 등 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주철현 지역위원장과 김유화(54) 민주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상임대표, 강화수(45)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조계원(52) 경기도 정책수석 등이 내년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주 지역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상포지구 특혜 의혹’ 등으로 인해 여수시장 재선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경쟁력 높은 후보로 꼽힌다. 광주지검장을 끝으로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여수시장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주 지역위원장은 시장 재임시절 여수시를 전국적인 관광도시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전·현직 시의원 등 지역 유력인사들을 복당시키면서 당내 조직력을 장악하는 등 자신의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
노무현·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강 전 행정관도 내년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국회의원 비서관도 지내 국회 경험과 국정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여수 정치의 세대교체’를 내걸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세 확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MBC 아나운서와 재선의 여수시의원을 지낸 김 전 상임대표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지방선거 때 여수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지역위원장 선거에서도 현 위원장에게 패했지만, ‘와신상담’하며 조직을 넓혀가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인 조계원 경기도 정책수석도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바른미래당 최도자(64·비례) 의원도 이 지역에 출마를 결심하고 지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여수 을
여수을 선거구에서는 국회부의장 출신인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의 5선 도전을 저지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누가 선출되느냐가 관심사다.
현역인 주 의원은 여수에서 전남도의원부터 군수, 시장, 국회의원(4선)을 거치면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췄다는 게 강점이다. 하지만, 내년 총선은 주 의원에게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 내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낮은 만큼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 후보와의 본선에서 5선 성공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주 의원의 5선을 저지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기명 지역위원장과 김회재 변호사, 김순빈 전 여수시의회 부의장, 권세도 조선대 법대 초빙교수, 박완규 중앙당 부대변인 등 5명이 거론되면서 치열한 경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올해 3월 어렵게 지역위원장을 꿰찬 정기명 변호사가 경선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중앙당의 지역위원장 공모 과정에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 후보로 나섰던 권세도 후보와 권리당원, 일반시민 여론조사 등의 경합을 거쳐 지역위원장에 당선됐다.
여수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순천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던 중 사실상 ‘무변촌’이었던 고향 여수에 지난 2002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18년째 지역민들의 변호사로 활동중이고, 16년간 여수시 고문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김회재 변호사는 광주지검장과 의정부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8월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정의와 사랑’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여수에도 로펌 사무실을 마련한 김 변호사는 주민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당 절차는 밟지는 않고 있지만,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세도 초빙교수는 경기 광명경찰서장을 끝으로 경찰에 퇴직한 뒤 곧바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뛰어들었다가 석패했다. 민주당을 옷을 입고 여수시장 후보로 나서 45.72%의 득표율을 올렸지만, 52.19%의 득표율을 얻은 무소속 권오봉 현 시장에게 패배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여수을 지역위원장 선거에서도 정기명 후보에게 패하면서 호된 ‘정치 입문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권 초빙교수는 내년 총선을 위해 ‘와신상담’ 하며 바닥 민심을 꾸준히 다지고 있다.
3선 여수시의원 출신인 김순빈 전 부의장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컷오프되면서 경선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이후 권세도 당시 예비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역할을 했다. 이밖에 박완규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도 경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순천
순천은 내년 총선에서 전남 선거구 가운데 가장 치열한 선거구로 꼽힌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시장·교육감 출신 등 쟁쟁한 후보들이 나서는 만큼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비롯해 본선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이정현(61) 의원이 무소속으로 4선 도전에 나선다. 보수 정당 후보로 순천에서 두 차례 당선된 만큼 지역 조직과 인지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게 지역 정치권의 평가다. ●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내 경선이 치열할 전망이다. 김광진(38)·노관규(58)·서갑원(57)·장만채(61) 등 전직 국회의원·시장·교육감을 비롯, 김영득(59)·김선일(56) 등 정치 신인들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조충훈(65) 전 시장도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의원은 노무현 국회의원 보좌관,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정무 1비서관 등을 거친 ‘친노’ 핵심 인사로, 현 정부 인사들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노 전 시장은 민선 4·5기 순천시장을 지내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와 성공 개최 등을 통해 지역 내에서 인지도와 지지세가 상당하다는 게 강점이다.
이들 사이에 최근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으로 발탁된 김광진 전 의원(비례)이 ‘다크 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다녔다는 점에서 ‘지역 토박이’로도 꼽히고 있어 지역 내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전 교육감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영암 출신이기는 하지만, 1985년 순천대 재료공학과 조교수로 교직을 시작해 총장을 거치는 등 25년을 순천에서 지낸 만큼 지역 내에서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이사장과 김선일 에코팜주식회사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진보정당 후보로 순천에서 2011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와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던 민중당 김선동(51) 전 의원도 내년 총선에 나선다.
/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나주·화순
무소속 손금주(48)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신정훈(56·전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이 4년 만에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옷을 입은 손 의원은 51.10%의 득표율로 민주당 소속의 신 전 의원(44.22%)을 꺾었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무소속 상태에서 재대결을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정계개편이라는 변수도 있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 전남지사에 출마했던 신 전 의원이 명예회복을 노리며 손 의원과의 불꽃 튀는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손 의원은 서울중앙지방법원·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서울행정법원 판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을 지냈다. 국회 입성 후에는 당 수석대변인과 최고위원, 박근혜 전 대통령 국회탄핵소추위원단 위원 등을 거쳐 현재는 국회 운영위·예결특위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 들어 손 의원은 매달 나주와 화순에서 각각 ‘민원 소통의 날’을 열어 표를 결집하고 있고, 지역 현안 관련 토론회 등을 진행하며 정책을 다지고 있다. 또한, 정치권에서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설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신 전 의원은 5·6대 전남도의회 의원과 재선 나주시장을 거쳐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신 전 의원은 민주당 호남특보를 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 초대 농어업비서관을 지냈고, 지난해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나왔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김영록 전 지사에서 패했다. 신 전 의원은 올 4월부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정책공약특별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승철(50) 나주·화순 홍익포럼 이사장과 백다례(여·54) 사회문제 연구·정책가가 더불어 민주당 입당을 마치고 경선에 도전할 전망이다. 이들이 사실상 정치 신인들로 당내 경선에서 신 전 의원의 조직과 인지도를 이겨낼지 주목된다.
김 이사장은 광산구 약사회 회장, 광산구 평화의 소녀상 시민모임 공동대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광주지부 이사,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보건특보 등을 역임했고, 백 소장은 1980년대 수도권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화순 출신으로는 정의당 김규환 산채원 대표, 무소속 이인곤 전남대·조선대 총동창회 부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산나물 되살리기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985년 21회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수산청(해양수산부 전신), 진도부군수, 해양수산국장, 목포부시장 등을 지냈다.
/손영철 기자 ycson@kwangju.co.kr
■광양
무소속 정인화(61) 국회의원과 민주당 후보 간 대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후보 군에서는 주(駐)러시아 대사를 맡고 있어 아직은 출마 발표를 미루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우윤근(62) 전 국회의원의 출마 여부가 지역에서는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정인화 국민의당 후보가 녹색 돌풍을 타고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49.88%)로 더불어민주당 우윤근 후보(37.67%)의 4선을 저지했었다.
특히 타지역 이주 인구 비율이 높은 광양과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곡성·구례가 한 선거구로 묶이면서 표심에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대안 정치 세력으로 길을 걷는 정 의원은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여수시 부시장, 전남도 관광문화국장,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 등을 지냈다.
우 전 의원은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 광양·구례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뒤 이 지역에서만 내리 3선을 했다.
또 민주당에서는 박근표(59) 전 YTN 시청자센터장, 서동용(55) 변호사, 서종식(60) 변호사, 신홍섭(60) 전 전남도의원과 안준노(58) 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상임 강사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고, 이용재(57) 전남도의회 의장은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이 밖에도 김재휴(68) 전 보성 부군수와 김종대(69) 전 전남도당부위원장, 박상옥(69) 전 광양상의 회장도 출마예상자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 대부분은 우 전 의원과 함께 정치를 해온 인사들이어서 우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경선 구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서 선거때마도 이름이 빠지지 않았던 유일한 여성 후보 유현주(48) 전 전남도의원도 21대 총선에서 민중당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
■고흥·보성·장흥·강진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민주평화당 황주홍(67) 의원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양당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지역구다. 이에 따라 황 의원에 맞설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강진 출신인 황 의원은 3선의 강진군수에 이어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장흥·강진·영암 선거구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는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로 바뀌었는데도 지역색을 극복하며 국민의당 옷을 입고 재선에 성공했다. 법안만 651건을 제출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평화당의 정당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설상가상으로 당이 분열되면서 황 의원에게 내년 총선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견고한 지지율을 이겨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든든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조직력 싸움에 승부를 걸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지역위원장인 김승남(53) 전 국회의원, 김수정(58) 정책위원회 부의장, 박병종(65) 전 고흥군수 등이 본격적인 경선 채비를 하고 있다.
고흥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93년 민주당 이기택 총재 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뒤 박상천 전 의원 보좌관 등을 지내며 국회 경험을 쌓았고, 19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이후 민주통합당 수석사무부총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숙박투어 정책간담회를 하고 각 지역의 당 조직을 정기적으로 돌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선 4~6기 3선 고흥군수를 지낸 박병종 전 군수도 출마를 저울질중이다. 군수 3선을 지낸 만큼 많은 지지자들이 총선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군수가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김수정 부의장도 부지런히 지역을 오가며 경선 준비를 하고 있다. 보성 출신인 김 부의장은 제13대 평화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인 고 김주호씨의 딸로, 지역 인맥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김 부의장은 정치신인에게 기본 20%의 가산점을 주고 여성과 청년, 장애인일 경우 5%를 더 얹어주는 경선룰에 승부를 걸고 있다. 강진원 전 군수는 경선 룰 등을 살펴보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에서는 고흥 출신인 김화진 지역위원장이 지역구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 고흥군 향우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안철수 대선 후보 조직총괄 부본부장과 전남도 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담양·함평·영광·장성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의 ‘국민의당 돌풍’속에서도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이개호(59)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지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유일한 민주당 의원으로, 문재인 후보의 호남 교두보 역할을 해왔던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농림수산식품장관으로 발탁돼 무난하게 장관직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장관 퇴임 이후 지역구에 내려와 각종 행사에 참가하면서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 지역구는 사실상 이 의원의 독주 속에서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누가 대항마가 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담양 출신인 이 의원은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전남도 농업정책과장, 목포·여수 부시장, 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11년 공직 퇴임 후 민주당 중앙위원 등을 거쳐 총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담양·곡성·구례 민주통합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지역구가 통폐합되면서 새로 획정된 담양·함평·영광·장성 당내 경선에 참여했으나 당시 이낙연 후보에게 패했다.
이 의원은 전남도당 위원장, 최고위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됐다가 지난달 개각 때 교체됐다.
이 의원과 맞설 민주당 후보로는 김선우(54) 문화복지방송·문화복지신문 대표가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영광 출신인 김 대표는 (주)여의도컨설팅리서치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조직특보를 지냈다. 정치광고, 여론조사, 엔터테인먼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민주당 경선에 도전장을 냈다.
또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장성 출신 김영미(여·41)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와 영광 출신 정광일(61)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도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선거구가 4개 자치단체로 구성된 만큼 당내 경선에서 후보들의 출신지별로 지역색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담양출신 권애영(여·56) 전 전남도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 부의장인 그는 제1야당 후보로 당이 결정만 하면 출마한다는 각오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해남·완도·진도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민주평화당을 탈당, 대안정치연대 소속인 윤영일(61) 현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맞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윤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을 업고 3선에 도전하던 김영록 현 전남지사를 제치며 금배지를 달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감사원 공직생활을 오랫동안 했지만 정치 경력은 ‘신인’급이라는 점에서 지난 4년 간 지역 기반을 확고하게 다져놓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에서 정당 지지도가 높은 민주당 간판을 달고 나설 후보와의 본선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민주당 후보로 오르내리는 입지자로는 중앙당 공모로 지역위원장이 된 윤재갑(64) 민주당 해남·완도·진도 지역위원장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윤광국(60)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 이영호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해군 군수사령관 출신인 윤 위원장은 19대 총선 때는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컷오프된 뒤 무소속으로 본선에 도전했었고 20대 때는 ‘종친 간 단일화’ 요구에 따라 윤 의원과 단일화하면서 중도사퇴했다.
윤광국 균발위 자문위원도 2014년 해남군수 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신 이후에도 감정평가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윤 자문위원도 최근 민주당에 복당, 경선에 나서기로 한 만큼 민주당 경선 승리자가 현역인 윤 의원과 ‘문중 후보간 대결’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완도 출신으로 20년째 해남에 거주하고 있는 이영호(59) 전 의원(17대 국회의원)의 출마 여부도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이 완도 출신으로 해남에서 생활하고 있는 만큼 다른 후보들에 비해 지역민 선호도가 높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애초 민주당 경선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던 장환석 전 청와대 행정관은 최근 해남·완도·진도 대신, 서울로 선거구를 옮겨 출마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영암·무안·신안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내년 총선 관전 포인트가 많은 선거구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삼석(60) 현 의원과 이윤석(59) 전 의원이 리턴매치를 벌인다. 내년 총선에서 맞붙게 되면 4번째 리턴매치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서 의원은 2016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국민의당 박준영 후보에게 석패했다. 하지만, 지난해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진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나선 서 의원이 민주평화당 후보였던 이 전 의원을 누르며 국회에 첫 입성했다.
서 의원은 전남도당위원장에 지역위원장까지 맡고 있어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특히 국회 농림수산위원과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농업 문제 해결과 지역현안에 대한 예산 확보 등을 이끌어내면서 지역 내 인지도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치열한 민주당 경선을 뚫고 서 의원이 후보로 확정된다면 대안 신당 후보로 나설 이 전 의원과 본선에서 4번째 리턴매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출신 지역으로 나뉜 후보간 대결도 관심사다. 19대 총선까지 무안·신안을 선거구로 했다가 20대 총선부터 영암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20대 총선에서는 영암 출신인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국민의당 돌풍을 등에 업고 무안 출신 서 의원을 꺾고 당선됐던 지역이다.
민주당 경선 예정자로는 영암 출신 배용태(64)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오르내린다.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목포시장 경선에 참여했다가 패배한 뒤 정치적 움직임이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민주당에 복당, 영암 지역을 누비고 있다. 하지만, 탈당에 따른 경선 과정에서 감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안 출신으로는 백재욱(54) 전 청와대 행정관과 임흥빈(58) 전 전남도의원이 거론된다. 백 전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내고 지난해 재선거에 도전한 바 있다. 임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총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
내년 총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남지역 선거구는 ‘전남 정치 1번지’로 꼽히는 목포시다.
호남의 대표 정치인으로 꼽히는 박지원(77) 의원이 현재 현역의원으로 있는 곳이다.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박 의원은 현재 제3지대 정당인 가칭 대안정당 창당을 앞두고 있다. 5선 도전을 위한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박 의원의 조직력이나 인지도 등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의당 등이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고규석 기자 yousou@kwangju.co.kr
■여수 갑
최근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제3지대 정당인 (가칭)대안정당 창당을 준비중인 무소속 이용주(51)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후보들 간 치열한 경선전이 예고되고 있다. 검사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2017년 1월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17차례 질문과 호통을 통해 조윤선 당시 문화체육부장관으로부터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하는 답변을 받아내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전 국민적 공분을 샀던 음주운전 처벌 강화 법안인 ‘윤창호법’을 공동발의한 지 9일 만에 본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의원직 사퇴 요구’ 등 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주철현 지역위원장과 김유화(54) 민주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상임대표, 강화수(45)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조계원(52) 경기도 정책수석 등이 내년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주 지역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상포지구 특혜 의혹’ 등으로 인해 여수시장 재선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경쟁력 높은 후보로 꼽힌다. 광주지검장을 끝으로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여수시장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주 지역위원장은 시장 재임시절 여수시를 전국적인 관광도시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전·현직 시의원 등 지역 유력인사들을 복당시키면서 당내 조직력을 장악하는 등 자신의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
노무현·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강 전 행정관도 내년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국회의원 비서관도 지내 국회 경험과 국정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여수 정치의 세대교체’를 내걸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세 확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MBC 아나운서와 재선의 여수시의원을 지낸 김 전 상임대표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지방선거 때 여수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지역위원장 선거에서도 현 위원장에게 패했지만, ‘와신상담’하며 조직을 넓혀가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인 조계원 경기도 정책수석도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바른미래당 최도자(64·비례) 의원도 이 지역에 출마를 결심하고 지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여수 을
여수을 선거구에서는 국회부의장 출신인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의 5선 도전을 저지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누가 선출되느냐가 관심사다.
현역인 주 의원은 여수에서 전남도의원부터 군수, 시장, 국회의원(4선)을 거치면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췄다는 게 강점이다. 하지만, 내년 총선은 주 의원에게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 내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낮은 만큼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 후보와의 본선에서 5선 성공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주 의원의 5선을 저지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기명 지역위원장과 김회재 변호사, 김순빈 전 여수시의회 부의장, 권세도 조선대 법대 초빙교수, 박완규 중앙당 부대변인 등 5명이 거론되면서 치열한 경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올해 3월 어렵게 지역위원장을 꿰찬 정기명 변호사가 경선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중앙당의 지역위원장 공모 과정에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 후보로 나섰던 권세도 후보와 권리당원, 일반시민 여론조사 등의 경합을 거쳐 지역위원장에 당선됐다.
여수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순천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던 중 사실상 ‘무변촌’이었던 고향 여수에 지난 2002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18년째 지역민들의 변호사로 활동중이고, 16년간 여수시 고문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김회재 변호사는 광주지검장과 의정부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8월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정의와 사랑’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여수에도 로펌 사무실을 마련한 김 변호사는 주민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당 절차는 밟지는 않고 있지만,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세도 초빙교수는 경기 광명경찰서장을 끝으로 경찰에 퇴직한 뒤 곧바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뛰어들었다가 석패했다. 민주당을 옷을 입고 여수시장 후보로 나서 45.72%의 득표율을 올렸지만, 52.19%의 득표율을 얻은 무소속 권오봉 현 시장에게 패배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여수을 지역위원장 선거에서도 정기명 후보에게 패하면서 호된 ‘정치 입문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권 초빙교수는 내년 총선을 위해 ‘와신상담’ 하며 바닥 민심을 꾸준히 다지고 있다.
3선 여수시의원 출신인 김순빈 전 부의장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컷오프되면서 경선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이후 권세도 당시 예비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역할을 했다. 이밖에 박완규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도 경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순천
순천은 내년 총선에서 전남 선거구 가운데 가장 치열한 선거구로 꼽힌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시장·교육감 출신 등 쟁쟁한 후보들이 나서는 만큼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비롯해 본선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이정현(61) 의원이 무소속으로 4선 도전에 나선다. 보수 정당 후보로 순천에서 두 차례 당선된 만큼 지역 조직과 인지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게 지역 정치권의 평가다. ●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내 경선이 치열할 전망이다. 김광진(38)·노관규(58)·서갑원(57)·장만채(61) 등 전직 국회의원·시장·교육감을 비롯, 김영득(59)·김선일(56) 등 정치 신인들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조충훈(65) 전 시장도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의원은 노무현 국회의원 보좌관,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정무 1비서관 등을 거친 ‘친노’ 핵심 인사로, 현 정부 인사들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노 전 시장은 민선 4·5기 순천시장을 지내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와 성공 개최 등을 통해 지역 내에서 인지도와 지지세가 상당하다는 게 강점이다.
이들 사이에 최근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으로 발탁된 김광진 전 의원(비례)이 ‘다크 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다녔다는 점에서 ‘지역 토박이’로도 꼽히고 있어 지역 내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전 교육감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영암 출신이기는 하지만, 1985년 순천대 재료공학과 조교수로 교직을 시작해 총장을 거치는 등 25년을 순천에서 지낸 만큼 지역 내에서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이사장과 김선일 에코팜주식회사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진보정당 후보로 순천에서 2011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와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던 민중당 김선동(51) 전 의원도 내년 총선에 나선다.
/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나주·화순
무소속 손금주(48)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신정훈(56·전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이 4년 만에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옷을 입은 손 의원은 51.10%의 득표율로 민주당 소속의 신 전 의원(44.22%)을 꺾었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무소속 상태에서 재대결을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정계개편이라는 변수도 있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 전남지사에 출마했던 신 전 의원이 명예회복을 노리며 손 의원과의 불꽃 튀는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손 의원은 서울중앙지방법원·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서울행정법원 판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을 지냈다. 국회 입성 후에는 당 수석대변인과 최고위원, 박근혜 전 대통령 국회탄핵소추위원단 위원 등을 거쳐 현재는 국회 운영위·예결특위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 들어 손 의원은 매달 나주와 화순에서 각각 ‘민원 소통의 날’을 열어 표를 결집하고 있고, 지역 현안 관련 토론회 등을 진행하며 정책을 다지고 있다. 또한, 정치권에서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설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신 전 의원은 5·6대 전남도의회 의원과 재선 나주시장을 거쳐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신 전 의원은 민주당 호남특보를 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 초대 농어업비서관을 지냈고, 지난해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나왔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김영록 전 지사에서 패했다. 신 전 의원은 올 4월부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정책공약특별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승철(50) 나주·화순 홍익포럼 이사장과 백다례(여·54) 사회문제 연구·정책가가 더불어 민주당 입당을 마치고 경선에 도전할 전망이다. 이들이 사실상 정치 신인들로 당내 경선에서 신 전 의원의 조직과 인지도를 이겨낼지 주목된다.
김 이사장은 광산구 약사회 회장, 광산구 평화의 소녀상 시민모임 공동대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광주지부 이사,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보건특보 등을 역임했고, 백 소장은 1980년대 수도권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화순 출신으로는 정의당 김규환 산채원 대표, 무소속 이인곤 전남대·조선대 총동창회 부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산나물 되살리기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985년 21회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수산청(해양수산부 전신), 진도부군수, 해양수산국장, 목포부시장 등을 지냈다.
/손영철 기자 ycson@kwangju.co.kr
■광양
무소속 정인화(61) 국회의원과 민주당 후보 간 대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후보 군에서는 주(駐)러시아 대사를 맡고 있어 아직은 출마 발표를 미루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우윤근(62) 전 국회의원의 출마 여부가 지역에서는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정인화 국민의당 후보가 녹색 돌풍을 타고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49.88%)로 더불어민주당 우윤근 후보(37.67%)의 4선을 저지했었다.
특히 타지역 이주 인구 비율이 높은 광양과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곡성·구례가 한 선거구로 묶이면서 표심에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대안 정치 세력으로 길을 걷는 정 의원은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여수시 부시장, 전남도 관광문화국장,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 등을 지냈다.
우 전 의원은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 광양·구례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뒤 이 지역에서만 내리 3선을 했다.
또 민주당에서는 박근표(59) 전 YTN 시청자센터장, 서동용(55) 변호사, 서종식(60) 변호사, 신홍섭(60) 전 전남도의원과 안준노(58) 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상임 강사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고, 이용재(57) 전남도의회 의장은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이 밖에도 김재휴(68) 전 보성 부군수와 김종대(69) 전 전남도당부위원장, 박상옥(69) 전 광양상의 회장도 출마예상자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 대부분은 우 전 의원과 함께 정치를 해온 인사들이어서 우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경선 구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서 선거때마도 이름이 빠지지 않았던 유일한 여성 후보 유현주(48) 전 전남도의원도 21대 총선에서 민중당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
■고흥·보성·장흥·강진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민주평화당 황주홍(67) 의원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양당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지역구다. 이에 따라 황 의원에 맞설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강진 출신인 황 의원은 3선의 강진군수에 이어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장흥·강진·영암 선거구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는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로 바뀌었는데도 지역색을 극복하며 국민의당 옷을 입고 재선에 성공했다. 법안만 651건을 제출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평화당의 정당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설상가상으로 당이 분열되면서 황 의원에게 내년 총선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견고한 지지율을 이겨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든든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조직력 싸움에 승부를 걸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지역위원장인 김승남(53) 전 국회의원, 김수정(58) 정책위원회 부의장, 박병종(65) 전 고흥군수 등이 본격적인 경선 채비를 하고 있다.
고흥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93년 민주당 이기택 총재 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뒤 박상천 전 의원 보좌관 등을 지내며 국회 경험을 쌓았고, 19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이후 민주통합당 수석사무부총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숙박투어 정책간담회를 하고 각 지역의 당 조직을 정기적으로 돌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선 4~6기 3선 고흥군수를 지낸 박병종 전 군수도 출마를 저울질중이다. 군수 3선을 지낸 만큼 많은 지지자들이 총선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군수가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김수정 부의장도 부지런히 지역을 오가며 경선 준비를 하고 있다. 보성 출신인 김 부의장은 제13대 평화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인 고 김주호씨의 딸로, 지역 인맥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김 부의장은 정치신인에게 기본 20%의 가산점을 주고 여성과 청년, 장애인일 경우 5%를 더 얹어주는 경선룰에 승부를 걸고 있다. 강진원 전 군수는 경선 룰 등을 살펴보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에서는 고흥 출신인 김화진 지역위원장이 지역구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 고흥군 향우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안철수 대선 후보 조직총괄 부본부장과 전남도 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담양·함평·영광·장성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의 ‘국민의당 돌풍’속에서도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이개호(59)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지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유일한 민주당 의원으로, 문재인 후보의 호남 교두보 역할을 해왔던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농림수산식품장관으로 발탁돼 무난하게 장관직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장관 퇴임 이후 지역구에 내려와 각종 행사에 참가하면서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 지역구는 사실상 이 의원의 독주 속에서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누가 대항마가 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담양 출신인 이 의원은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전남도 농업정책과장, 목포·여수 부시장, 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11년 공직 퇴임 후 민주당 중앙위원 등을 거쳐 총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담양·곡성·구례 민주통합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지역구가 통폐합되면서 새로 획정된 담양·함평·영광·장성 당내 경선에 참여했으나 당시 이낙연 후보에게 패했다.
이 의원은 전남도당 위원장, 최고위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됐다가 지난달 개각 때 교체됐다.
이 의원과 맞설 민주당 후보로는 김선우(54) 문화복지방송·문화복지신문 대표가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영광 출신인 김 대표는 (주)여의도컨설팅리서치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조직특보를 지냈다. 정치광고, 여론조사, 엔터테인먼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민주당 경선에 도전장을 냈다.
또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장성 출신 김영미(여·41)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와 영광 출신 정광일(61)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도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선거구가 4개 자치단체로 구성된 만큼 당내 경선에서 후보들의 출신지별로 지역색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담양출신 권애영(여·56) 전 전남도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 부의장인 그는 제1야당 후보로 당이 결정만 하면 출마한다는 각오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해남·완도·진도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민주평화당을 탈당, 대안정치연대 소속인 윤영일(61) 현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맞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윤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을 업고 3선에 도전하던 김영록 현 전남지사를 제치며 금배지를 달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감사원 공직생활을 오랫동안 했지만 정치 경력은 ‘신인’급이라는 점에서 지난 4년 간 지역 기반을 확고하게 다져놓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에서 정당 지지도가 높은 민주당 간판을 달고 나설 후보와의 본선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민주당 후보로 오르내리는 입지자로는 중앙당 공모로 지역위원장이 된 윤재갑(64) 민주당 해남·완도·진도 지역위원장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윤광국(60)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 이영호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해군 군수사령관 출신인 윤 위원장은 19대 총선 때는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컷오프된 뒤 무소속으로 본선에 도전했었고 20대 때는 ‘종친 간 단일화’ 요구에 따라 윤 의원과 단일화하면서 중도사퇴했다.
윤광국 균발위 자문위원도 2014년 해남군수 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신 이후에도 감정평가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윤 자문위원도 최근 민주당에 복당, 경선에 나서기로 한 만큼 민주당 경선 승리자가 현역인 윤 의원과 ‘문중 후보간 대결’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완도 출신으로 20년째 해남에 거주하고 있는 이영호(59) 전 의원(17대 국회의원)의 출마 여부도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이 완도 출신으로 해남에서 생활하고 있는 만큼 다른 후보들에 비해 지역민 선호도가 높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애초 민주당 경선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던 장환석 전 청와대 행정관은 최근 해남·완도·진도 대신, 서울로 선거구를 옮겨 출마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영암·무안·신안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내년 총선 관전 포인트가 많은 선거구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삼석(60) 현 의원과 이윤석(59) 전 의원이 리턴매치를 벌인다. 내년 총선에서 맞붙게 되면 4번째 리턴매치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서 의원은 2016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국민의당 박준영 후보에게 석패했다. 하지만, 지난해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진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나선 서 의원이 민주평화당 후보였던 이 전 의원을 누르며 국회에 첫 입성했다.
서 의원은 전남도당위원장에 지역위원장까지 맡고 있어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특히 국회 농림수산위원과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농업 문제 해결과 지역현안에 대한 예산 확보 등을 이끌어내면서 지역 내 인지도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치열한 민주당 경선을 뚫고 서 의원이 후보로 확정된다면 대안 신당 후보로 나설 이 전 의원과 본선에서 4번째 리턴매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출신 지역으로 나뉜 후보간 대결도 관심사다. 19대 총선까지 무안·신안을 선거구로 했다가 20대 총선부터 영암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20대 총선에서는 영암 출신인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국민의당 돌풍을 등에 업고 무안 출신 서 의원을 꺾고 당선됐던 지역이다.
민주당 경선 예정자로는 영암 출신 배용태(64)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오르내린다.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목포시장 경선에 참여했다가 패배한 뒤 정치적 움직임이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민주당에 복당, 영암 지역을 누비고 있다. 하지만, 탈당에 따른 경선 과정에서 감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안 출신으로는 백재욱(54) 전 청와대 행정관과 임흥빈(58) 전 전남도의원이 거론된다. 백 전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내고 지난해 재선거에 도전한 바 있다. 임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총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